2026년 08월 06일(목)

"미혼이라 불륜·외도 없어"...최영중 시의원 옹호하던 국민의힘 김진모 당협위원장 사퇴

청주시의원을 지낸 최영중 씨의 미성년자 성범죄 의혹을 두고 피해자 탓을 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난받던 김진모 국민의힘 청주서원당협위원장이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했다.


17일 국민의힘 충북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인 16일 중앙당에 당협위원장직 사퇴서를 냈다. 사퇴서는 접수됐으나 최종 처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김 위원장의 사퇴 배경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원당협 사무차장이었던 최 전 의원의 공천 관리 책임과 함께 최근 그의 성범죄 의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거센 비판을 받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12512516.jpg김진모 국민의힘 충북서원당협위원장 / 뉴스1


김 위원장은 앞서 충북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 의원은 미혼이라 외도나 불륜 문제는 아니다"라며 "본인은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성착취) 동영상이나 금전 문제는 없다고 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문제가 된 것은 그의 다음 발언이었다. 김 위원장은 "피해 여성이 어떤 의도로 수사기관에 제보했는지, 그동안 어떤 갈등 관계가 있었는지도 감안해야 한다"며 "누구 말이 맞는지 객관적으로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충북 지역 시민사회와 성폭력 상담기관들은 '사건 본질을 흐리는 2차 가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충북참여연대 김혜란 사무처장은 "당협위원장이라면 자당 의원을 변호할 것이 아니라 공천 책임을 사과하고 피해자 보호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며 "피해자의 의도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의원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중학생에게 금품을 주거나 담배를 사주겠다며 여러 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미성년자 의제강간, 성착취 목적 대화, 성매매 권유, 아동 성착취물 제작 등의 혐의로 최근 최 전 의원의 시의회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최 전 의원은 의혹이 불거진 뒤 청주시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해 의원직에서 물러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