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 뛰어든 김보미 전 전남 강진군의회 의장을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에서 팔로우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 전 의장이 계정을 만든 지 하루 만이다.
지난 17일 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지난 12일 X 계정을 개설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날인 13일 김 전 의장의 계정을 팔로우했다. 이 대통령이 팔로우 배경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 전 의장이 당대표 출마와 함께 민주당 주류 세대를 정면으로 겨냥한 직후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시선이 모였다.
김 전 의장은 지난 12일 당대표 후보 정견발표에서 정청래·송영길 전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동시에 겨냥했다.
김보미 전 전남 강진군의회 의장 / 뉴스1
그는 "당대표로 유력한 세 분 모두 386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드는 데 기여했지만, 대한민국 정치를 40년, 50년 독점해야 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3대 강국에 진입해야 하는 대한민국에서 화염병과 짱돌을 들고 싸우던 분들이 아직도 정치의 주축"이라며 당내 세대교체를 요구했다.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한 날선 비판도 이어갔다. 김 전 의장은 "청년들이 민주당을 떠나는데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또 한 번 하겠다고 나섰다"고 했다.
기성 정치권을 직접 겨냥한 정견발표는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관련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00만회를 넘겼다.
김 전 의장은 전남 강진군의회에서 의원과 의장을 지낸 청년 정치인이다. 당내 기반이나 인지도에서는 주요 후보들에게 뒤처지지만, 이번 정견발표를 통해 당권 경쟁의 세대교체 의제를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16일부터 17일까지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오는 21일 예비경선을 거쳐 당대표 후보를 3명, 최고위원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한다.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8월17일 열린다.
당대표 선거에는 김 전 의장을 비롯해 정청래·송영길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 고민정 의원 등 5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