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음료 테러 자작극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부산금정경찰서가 지난 4월 27일 오전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음료 테러' 자작극 혐의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와 가담자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7일 경찰은 정 전 후보와 범행에 가담한 헬스 트레이너 A(30대) 씨에 대해 지난 1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영장 신청 사유로 제시했다.


정 전 후보는 당시 선거운동 중 음료를 투척당하는 피습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졌으나, 경찰 수사 결과 이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정 전 후보에게 음료를 투척하는 등 실제 범행을 실행한 인물로 지목됐다.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29 / 뉴스1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29 / 뉴스1


경찰 조사 결과 정 전 후보와 A 씨는 사건 발생 전부터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범행 전 통화한 기록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자작극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건 이후 정 전 후보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행방을 감췄다. 일각에서는 그가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경찰 확인 결과 정 전 후보와 A 씨 모두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로부터 영장 신청을 받은 검찰은 지난 3일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부산지법은 오는 8일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자작극 혐의 외에도 정 전 후보의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의 의료법 위반 혐의와 계열사로 운영되는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