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잊지 말자 625% 침투"... 아이소이 대표, '6·25 연상 광고' 재차 사과에도 비판 이어져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가 제품 광고에 6·25전쟁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 명의의 1차 사과에 이어 대표이사가 직접 2차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비판 여론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아이소이가 서울 시내버스 등 옥외매체에 집행한 자사 제품 '로즈 PDRN 잡티 세럼' 광고에서 시작됐다. 해당 광고에는 "잊지 말자 625% 침투하자 더 깊게"라는 문구가 사용됐다.


이 문구가 호국보훈 문구인 '잊지 말자 6·25'를 연상시키는 데다 '침투'라는 표현까지 포함되면서, 6·25전쟁을 상업적 광고에 활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인사이트서울 시내버스 외벽에 부착된 아이소이 '로즈 PDRN 잡티세럼' 광고. /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소이는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1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회사 측은 "625%는 제품에 함유된 로즈오일 1%의 피부 침투 효과를 임상시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실제 수치"라며 "특정 의미를 의도하거나 연상시키려는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광고는 지난해 10월 약 한 달간 집행됐으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확산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1차 사과문에 포함된 "일부 고객님께 불편과 심려를 드렸다"라는 표현을 두고 사과 대상을 제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인사이트논란이 된 광고 문구 / 아이소이



이후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는 30일 오전 2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광고로 인해 마음의 상처와 실망을 드린 모든 분, 특히 6·25전쟁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어 "임상 결과 수치를 강조하려다 흡수보다 강한 '침투'라는 단어를 사용해 깊은 상처를 드렸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 "저 역시 6·25 참전유공자의 자녀이기에 이번 일이 더욱 뼈아프고 부끄러운 잘못으로 남았다"며 개인적인 배경을 언급했다.


사진 제공 = 아이소이


아이소이


아이소이는 후속 조치도 발표했다. 대표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6·25전쟁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근현대사 교육을 이수하고, 그 결과를 다음 달 중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온라인 콘텐츠와 제품 상세페이지에 남아 있던 해당 문구는 삭제했으며, 6·25전쟁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를 위한 지속적인 후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광고 문구 검수 시스템도 정비할 방침이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아이소이의 대응 시점과 사과문의 내용을 두고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대표가 참전유공자 자녀라는 점을 언급한 것을 놓고도 사과의 진정성과 적절성을 둘러싼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이소이가 밝힌 역사 교육과 국가유공자 후원, 광고 검수 체계 개선 등이 실제로 이행되는지가 향후 신뢰 회복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