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의 독특한 가상 세계관이 현실 음악 시장을 뒤흔들며 이른바 '곤이앓이' 신드롬을 낳고 있다. 작품 속 발라드 가수 최성곤(오정세 분)의 대표곡 '니가 좋아'가 스크린을 넘어 실제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졌다.
'와일드 씽'은 과거 가요계를 풍미했으나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기를 노리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영화 '와일드 씽'
극 중 오정세가 연기한 최성곤의 애달픈 서사가 현실로 이어지며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니가 좋아'는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HOT100 차트에서 34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극 중에서 39주 연속 2위에 머무르며 끝내 1위를 해보지 못했던 최성곤의 20년 묵은 '한(恨)'을 현실의 관객들이 풀어준 셈이다. 영화 속 라이벌이자 동료들인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의 '트라이앵글'이 발표한 'Love is'(62위)를 제치며 새로운 '곤듀'(최성곤 팬덤명)의 탄생을 알렸다.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파급력도 거세다. 지난 2일 베일을 벗은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는 11일 오전 기준으로 조회수 194만 회를 넘어섰으며, 유튜브 내 무대 편집 클립과 1시간 반복재생 콘텐츠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캡쳐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등 주요 SNS에서는 '니가 좋아' 챌린지가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배우 류승룡을 필포로 이성민, 김선호, 김무열 등 동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에스파 윈터, 보이넥스트도어 태산, 리센느 제나 등 인기 K팝 아이돌과 야구선수 곽빈까지 가세하며 전방위적인 유행으로 번졌다.
배우 오정세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오는 13일 극장을 직접 찾아 '최성곤 생일파티 특별상영회'와 무대인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