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케이지로 돌아온 론다 로우지가 전매특허인 '암바' 기술로 17초 만에 승리를 따냈다.
지난 17일(한국 시각) 로우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1세대 여성 파이터 지나 카라노를 암바 서브미션으로 꺾었다.
2016년 12월 KO 패배 이후 UFC 무대를 떠난 지 약 10년 만에 다른 종합격투기 단체 MVP가 주최한 경기로 돌아와 복귀전에서 번개 같은 승리를 거뒀다.
론다 로우지 / GettyimagesKorea
경기 시작 직후 달려들어 테이크다운시켰고, 파운딩을 퍼붓다가 카라노의 오른팔에 암바를 걸어 '기권'을 받아냈다.
론다 로우지는 "늘 그랬던 것처럼 상대 팔부터 꺾고 시작하겠다"고 호언장담해 왔는데 그 말을 실현했다.
패배한 카라노도 이번 경기로 17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카라노는 "준비가 잘됐다고 느꼈고 몸 상태도 좋았다"며 "경기가 좀 더 오래가길 바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기를 중계한 넷플릭스와의 인터뷰에서 로우지는 여성 격투기계 선구자로 꼽히는 카라노에게 "당신은 나의 세상을 바꿨고, 우리도 세상을 변화시켰다"며 "앞으로도 그에게 진 빚을 다 갚긴 어렵겠지만, 어쨌든 오늘 이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했다.
지나 카라노, 론다 로우지 / GettyimagesKorea
경기가 17초 만에 끝난 데 대해선 "둘 다 최대한 상처 없이 경기를 마치길 바랐다. 그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로우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10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화려한 외모만큼이나 역동적인 기술로 인기를 얻어 2013년 세계 최대 격투기 단체 UFC에 합류했고, 초대 여성 밴텀급(61㎏) 챔피언에 이어 2015년 8월까지 6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최강자로 올라섰다.
하지만 2016년 12월 31일 아만다 누네스에게 패한 뒤 UFC를 떠났고, 영화 출연 등 활동을 이어오다가 이번에 격투기 단체 MVP가 마련한 무대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