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4일(목)

'광주 여고생 살해' 피의자 23세 장윤기 신상공개

광주 도심에서 고등학생을 살해한 장윤기(23)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14일 광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의 얼굴 사진과 생년월일을 청 누리집에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은 수사기관이 피의자 체포 당시 촬영하는 머그샷이다.


장윤기는 2002년생 만 23세로, 체포 당시 무직 상태였다. 광주에서 흉악범죄 피의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경찰은 지난 8일 장윤기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장윤기가 공개에 동의하지 않아 관련 절차에 따라 닷새간 유예기간을 둔 후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인사이트'광주 여고생 살해' 피의자 23세 장윤기 / 광주경찰청


광주 광산경찰서는 장윤기를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장윤기는 지난 5일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 여학생(17)을 살해하고, 다른 학교 남학생(17)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남학생은 여성의 비명을 듣고 도움을 주려다 공격을 받았다.


경찰 수사 결과 장윤기는 당초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외국인 여성(20대)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윤기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3일 이 여성으로부터 스토킹 가해자로 112 신고를 당했다. 해당 신고는 정식 수사로 전환되지 않고 종결됐지만, 이성적 호감을 일방적으로 표시해온 장윤기는 강한 불만을 품었다.


신고 이후 여성이 타지역으로 떠나자 장윤기는 이틀간 거리를 배회했고, 홀로 귀가하던 여고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흉기 피습 현장에서 경찰이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사건으로 여고생 1명이 숨지고 이를 돕던 남고생 1명이 다쳤다. 2026.5.5/뉴스1뉴스1


경찰은 장윤기에게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장윤기가 외국인 여성을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사 초기 경찰은 이번 사건을 '묻지마' 범죄로 봤다. 장윤기와 피해 학생들 사이에 관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적 재구성, 프로파일러 면담, 스마트폰 포렌식을 통해 범행 전후 정황을 확인한 결과, 특정 대상에 대한 분노가 무관한 약자에게 옮겨간 '분노범죄'로 판단했다.


경찰은 장윤기가 범행 목적을 뚜렷하게 갖고 있었고,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등 계획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여성의 별건 고소로 수사가 착수된 성폭행 혐의, 112 신고 직전 이뤄진 손찌검 등에서도 관계성 범죄의 고위험 징후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장윤기는 수사 과정에서 "사는 게 재미가 없었다.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고,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며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다.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인근 피습 현장에 추모 국화꽃이 놓여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5일 밤 시간대 도심 거리에서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 장모(24)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2026.5.6 / 뉴스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