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8일(월)

"정말 맛있어" 친구가 키우던 10kg '반려 잉어' 죽자 매운탕 끓여 먹은 남성

반려용 '관상어'와 식탁 위 '식재료' 사이의 심리적 경계선을 무너뜨린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텅저우에서 한 남성이 오랫동안 애지중지 키우던 대형 관상용 비단잉어가 어항 혹은 연못의 산소 부족으로 갑작스럽게 폐사했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반려 물고기의 죽음에 큰 상심에 빠진 주인은 미처 사체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비단잉어를 잠시 그대로 두었다.


사건은 이 소식을 들은 주인의 친구가 등장하면서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친구는 무게가 20근(약 10kg)이 넘는 거대한 비단잉어의 체구를 보고 그대로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물고기 배 속에 가득 찬 알만 해도 약 3.6근(약 1.8kg)에 달하자, 그는 주인의 슬픔 뒤에서 이 대형 비단잉어를 자신의 집으로 챙겨가 요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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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잉어를 가져간 친구는 사체를 푹 고아 '생선탕'을 끓이고, 가득 찬 알은 '생선알 볶음'으로 요리해 식탁에 올렸다.


그는 나중에 인터뷰를 통해 "주인은 오랫동안 비단잉어를 키우며 깊은 정이 들어 차마 먹지 못했지만, 그대로 낭비하느니 차라리 잘 활용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요리된 비단잉어의 맛에 대해 "지방 함량이 높아 생선 기름이 풍부해서 우려낸 생선탕 맛이 아주 진했고, 알의 식감도 상당히 꽉 차 있어서 먹었을 때 '정말 고소했다'고 평가했다.


관상용 비단잉어가 한순간에 요리 재료로 변해버린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자 수많은 누리꾼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대다수 누리꾼은 키우던 반려동물을 먹는다는 점에서 시각적, 심리적으로 강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반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 낭비를 막는다는 관점에서 친구의 행동이 아예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소수의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일반적인 식용 물고기와 달리 오직 관상 목적으로 길러진 생명체를 냄비에 넣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온라인 공간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화두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