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4일(목)

"IPO 기대감 통했나"... '흑자전환' 컬리, 스톡옵션 취소 '0'

마켓컬리가 올해 1분기 스톡옵션 취소 실적에서 '제로'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과 네이버의 추가 투자 등으로 IPO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핵심 인력의 이탈이 전혀 없었음을 보여준다.


14일 컬리가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분기 스톡옵션 취소량은 0주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26만 2300주가 취소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스톡옵션 취소는 일반적으로 해당 옵션 보유 임직원의 퇴사와 연결된다. 취소량이 전무하다는 것은 핵심 인재들의 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톡옵션은 상장 이전 조직 결속력을 높이는 도구로 사용된다. 부여받은 후 2~3년 경과해야 행사 가능하기 때문에 임직원들은 상장 이후에도 회사에 잔류하며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핵심 인력 이탈 방지 효과와 상장 성공 시 보상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사진 =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컬리는 1분기 중 8만 2000주의 신규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보상 시스템을 확대했다. 이러한 조직 결속의 근저에는 압도적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 첫 흑자 달성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7457억 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277% 급증한 242억 원을 기록했다. 거래액도 29% 성장한 1조 891억 원으로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몰 평균 성장률의 3배 수준이다.


외부 자본 유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일 컬리에 33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투자를 실행하며 지분율을 6.2%까지 확대했다.


컬리의 최대 주주는 작년 말 기준 13.45% 지분을 보유한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PE(MKG Asia)다. 창업자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7%에 그쳐 IPO 장애 요인 중 하나였으나, 네이버와의 전략적 동맹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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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협력은 지난해 4월 전략적 제휴 체결 이후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온라인 장보기 전문관 '컬리N마트' 개설에 이어, 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및 브랜드스토어 상품의 샛별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네이버의 추가 투자 과정에서 컬리의 기업가치가 약 2조 8000억 원으로 평가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21년 말 프리 IPO 당시 4조 원에 달했던 기업가치는 적자 지속과 상장 철회로 2024년 1조 원 아래로 하락했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톡옵션 취소가 전무하다는 것은 보상을 보유한 핵심 인력의 이탈이 없었다는 뜻"이라며 "흑자 전환 등 기업가치 상승 신호에 IPO 재추진 논의도 회사 내외에서 나오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