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메리츠증권 PF 익스포저 자기자본 127%...국세청 세무조사 뒤 14일 컨콜

메리츠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자기자본의 127%로 집계됐다. 위험익스포저와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도 한국신용평가 비교군 평균을 웃돌았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오는 14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앞둔 가운데 부동산금융 중심의 위험인수 규모와 건전성 지표가 공개 자료로 확인됐다.


지난 8일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메리츠증권 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약 9조6천억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127% 수준이다. 채무보증, 사모사채 등 신용공여 이행분을 포함한 수치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은 74%였다. 부동산PF 안에서는 브릿지론 비중이 23%, 중·후순위 비중이 12%로 집계됐다. 부동산금융 중 해외 부동산금융 비중은 약 20%였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비율은 비교군보다 높았다. 한신평 자료상 메리츠증권의 수치는 2025년 말 기준 127%다. 대형 증권사 평균은 59%, 한신평 비교군 평균은 46%였다. 비교군 평균은 2025년 9월 말 기준이다.


위험익스포저 규모도 대형사 평균보다 높았다. 2025년 말 별도 기준 메리츠증권의 위험익스포저는 28조2046억원으로 자기자본 7조5353억원의 374.3%였다. 대형 증권사 평균은 263.5%다. 시장조성 및 유동성공급자 역할에 따른 상장지수펀드(ETF) 증가분을 제외해도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저 비율은 약 274%였다.


건전성 지표도 내려갔다. 메리츠증권의 요주의이하자산은 2023년 말 8827억원에서 2025년 말 1조9696억원으로 늘었다. 순요주의이하자산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같은 기간 10.3%에서 21.2%로 올라갔다. 한신평 비교군 평균은 2025년 말 기준 8.3%였다.


한신평은 메리츠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와 위험익스포저의 양적 수준이 높다고 봤다. 다만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중 약 79%가 단일·선순위, 약 40%가 아파트로 구성돼 질적 수준은 비교군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홈플러스 기업대출에 대해서도 최종 손실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신평 보고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홈플러스 기업대출 잔액은 2025년 말 기준 6274억원이다. 담보신탁 1순위 수익권 보유와 담보인정비율(LTV) 등을 고려하면 손실위험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해외 부동산금융은 모니터링 항목으로 남았다. 한신평은 메리츠증권의 해외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약 2조1000억원 규모라며, 해외 부동산 경기 둔화와 최종 매각·임대·분양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수익은 부동산금융과 투자은행(IB) 부문이 떠받쳤다. 2025년 별도 기준 메리츠증권의 IB부문 영업순수익은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한신평은 우량 부동산PF 사업장 중심의 채무보증 영업 재개와 부동산PF 부문의 경쟁력이 IB부문 실적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메리츠증권의 2025년 별도 기준 영업순수익은 1조7504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016억원으로 11.3% 증가했다. 한신평은 적극적인 위험인수 확대로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 부문에서 수수료 수익과 이자손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국세청 비정기 세무조사도 이뤄졌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전날(11일) 서울 영등포구 메리츠증권 본사에 조사 인력을 보내 회계자료를 확보했다. 국세청은 개별 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조사 대상 항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국세청이 지난 8일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대한 비정기 조사에 나선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14일 오후 4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해외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회수 계획, 홈플러스 기업대출 처리 방향,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와 우발부채 관리 기준은 아직 별도 설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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