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예쁜 건 질렸다" 이번엔 '미친 후궁'?... 선 넘은(?) 중국 왕홍 체험 '폭소'

국내 뷰티 업계와 SNS를 뜨겁게 달궜던 '왕홍(網紅) 체험' 열풍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인형 같은 속눈썹과 화려한 글리터, 정교한 쉐딩이 특징인 왕홍 메이크업은 국내 셀럽들 사이에서도 유튜브 콘텐츠의 '필수 코스'로 통할 만큼 큰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우리가 알던 완벽하고 화려한 모습과는 180도 다른, 업그레이드된(?) 왕홍 체험 사진이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인사이트더우인


중국판 틱톡 '더우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해당 사진 속에는 한 여성이 고풍스러운 민속촌을 배경으로 바닥에 쓰러져 절규하는 모습이 담겼다. 산발이 된 머리카락에 얼굴 곳곳에는 누군가에게 호되게 당한 듯한 상처가 가득하다. 하지만 이 사진의 진짜 백미는 마지막 컷. 모든 걸 내려놓은 채 넋이 나간 듯 웃고 있는 '해탈한 표정'은 보는 이들의 폭소를 유발한다.


알고 보니 이 사진의 정체는 최근 중국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미쳐버린 후궁(狂妃)' 컨셉 촬영이다.


인사이트더우인


그동안 왕홍 체험이 천편일률적인 메이크업과 보정, 화려한 헤어스타일로 '가장 예쁜 모습'을 남기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트렌드는 철저히 '차별화'와 '재미'에 방점을 찍었다. 남들과 똑같은 컨셉에 지루함을 느낀 이들이 궁중 암투에서 패배해 냉궁으로 쫓겨난 후궁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빌려 본인만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단순히 예쁜 척하는 사진보다 훨씬 높은 난이도의 연기력이 요구되지만, 도전 정신 강한 청년들은 기꺼이 바닥을 구르며 이 독특한 '인생샷'을 남기고 있다.


인사이트샤오홍슈


해당 사진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누리꾼들은 "맨날 예쁜 척만 하는 사진보다 훨씬 신선하다", "이 정도는 되어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 "사진 찍으려면 연기 학원부터 다녀야 하는 것 아니냐", "친구들이랑 단체로 가서 궁중 암투 컨셉으로 찍고 싶다" 등 긍정적이고 유쾌한 반응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완벽함만을 추구하던 SNS 문화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들이 스스로를 희화화하거나 파격적인 서사를 부여함으로써 해방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름다움을 넘어 '광기'어린 재미를 선택한 신개념 왕홍 체험.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욕구가 SNS를 타고 국경을 넘어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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