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국제선 승무원이 중국어 왜 못해?"... 중국인 승객 난동으로 이륙 100분 지연

중국 충칭발 쿠알라룸푸르행 에어아시아 항공편에서 승객 한 명이 기내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고 항공편이 1시간 40분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NST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경 중국 충칭 장베이국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0789편에서 승객 간 갈등이 시작됐다.


인사이트X(구 트위터)


사건은 한 승객이 이륙 전 통화를 하고 있을 때 다른 승객이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하면서 촉발됐다. 통화 중이던 승객은 이에 격분하며 말다툼을 벌였고, 주변 승객들이 상황을 촬영하자 영상 삭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승무원이 영어로 중재에 나서자 갈등은 오히려 격화됐다. 문제를 일으킨 승객은 국제선 항공편에서 영어 사용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중국어로 "국제선인데 중국어도 못하면서 왜 서비스업에 종사하느냐"며 고성을 질렀다.


승무원들의 진정 시도에도 불구하고 해당 승객은 계속해서 언성을 높이며 즉각적인 금전 보상을 요구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경찰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Pixabay


승객이 승무원 지시를 따르지 않자 항공기는 주기장으로 회항했고, 현지 당국이 출동해 문제 승객을 기내에서 강제 하차시켰다. 이로 인해 D0789편은 약 1시간 40분 지연 출발했다.


에어아시아 베냐민 이스마일 총괄 매니저는 "승무원들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상황을 전문적으로 처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신속히 대응한 당국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