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자신을 향한 사퇴 압박에 대해 오전에는 "고민하겠다"고 했다가 오후에는 "물러나지 않겠다"며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24일 장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지율과 관련해 제 거취 내지 사퇴에 대한 얘기가 있는데 지선이 40일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선을 40일 앞둔 시점에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대표로서의 책임을 진정 다 하는 것인지, 그것이 진정 지선 승리에 도움되는 것인지 여러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창당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전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최근 지지율과 관련해 제 거취, 내지는 사퇴 이야기가 있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다른 최근 추이와 조금 결이 다른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5%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국민의힘이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당명을 바꾼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이전 최저 지지율은 지난해 8월 1주차 16%였다.
장 대표는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하면서 "그 이유 중 하나는, 내부의 여러 갈등들로 인해 우리의 힘이 하나로 모이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방미 기간 중 면담한 국무부 인사에 대해서는 "직급을 정확히 밝히면 (해당 인사가) 특정돼서 차관보급이라는 것을 표기하면서 실무상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국무부에 두 번 들어갔고, 첫 번째는 차관보급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았고, 두 번째도 차관보급으로부터 면담 요청이 있어서 면담하고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다만 "국무부 인사에 대해서는 이름이나 직책을 정확하게 공개할 수 없고, 대화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양해바란다"며 "국무부 요청으로 비공개를 전제로 만난 것이고, 그 요청에 따라서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당대표가 미국 출장 기간을 연장하면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에 대해서는 저의 정무적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뒤바꿨다. 그는 "내 거취에 대한 말이 많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방미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서도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