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4일(월)

세계 최고층 '1km 마천루' 꿈 현실로... 사우디 제다 타워 100층 돌파

사우디아라비아의 야심작이자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기록될 '제다 타워(Jeddah Tower)'가 마침내 100층 고지를 밟으며 건설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3일 뉴스 위크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한 미국 시카고 소재 건축사무소 '에이드리언 스미스 + 고든 길 아키텍처(AS+GG)'는 이번 주 제다 타워가 100층 높이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AS+GG의 매니징 파트너인 밥 포레스트는 "제다 타워가 100층에 도달했으며 현재 빠른 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는 수많은 이정표 중 하나이자 위대한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완공 시 제다 타워의 높이는 1,000m(약 3,281피트)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약 828m)를 압도하는 수치다. 흥미로운 점은 부르즈 할리파 역시 제다 타워의 설계자인 에이드리언 스미스가 과거 SOM 재직 시절 디자인했다는 사실이다.


Copy-of-32-Split-Screen-58.jpg뉴스위크


제다 타워의 이번 성과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비전 2030' 프로젝트가 한창인 가운데 나왔다. 사우디는 현재 탄소 제로 도시인 '더 라인'과 세계 최대 부유식 구조물인 '옥사곤' 등 네옴(NEOM) 프로젝트를 비롯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0개가 들어갈 규모의 거대 큐브형 건축물 '무카브'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일부 외신을 통해 네옴 프로젝트의 계약 취소 및 중단설이 돌기도 했으나 사우디 국권부(PIF) 총재 야시르 알 루마이얀은 "네옴 내에서 취소된 프로젝트는 없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일부 일정이 조정되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무카브 등 일부 대형 프로젝트는 PIF의 검토 과정에서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10년 전 공사를 시작해 숱한 지연을 겪었던 제다 타워는 현재 가장 확실한 완공 가도에 올라선 모습이다.


공동 설립자인 고든 길은 "현재 공사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완공 시점을 2028년 8월로 내다봤다. 타워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83층을 넘어서며 전체 공정의 50%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든 길은 제다 타워가 기존 고층 빌딩과 차별화되는 점으로 '단순함'을 꼽았다. 그는 "아이들이 만드는 종이비행기를 세워둔 것처럼 매우 명확하고 단순한 구조"라며 "이 단순함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 동시에 매우 효율적인 건축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Copy-of-32-Split-Screen-59.jpg뉴스위크


제다 타워는 향후 530만㎡ 규모로 조성될 '제다 이코노믹 시티'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길은 "시간이 흐르면 이곳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제다 타워는 제다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