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과 한류 확산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2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피부과 중심의 미용·비수술 의료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01만18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17만명보다 72% 늘어난 수치다.
이는 200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2만명까지 급감했던 외국인 환자 수는 3년째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 한복문화주간'이 시작된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국가별 현황을 보면 중국인 환자가 약 62만명으로 전체의 30.8%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인 환자는 29.8%로 2위에 올랐다.
특히 중국과 대만(9.2%) 환자의 증가폭이 눈에 띄었다. 무비자 정책 도입과 한류 문화 확산 등으로 인한 관광 수요 회복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8.6%)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 환자들도 역대 최다 방문 실적을 달성하며 한국 의료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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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분야별로는 미용 의료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피부과를 찾은 외국인이 131만여명으로 전체의 62.9%에 달했다. 성형외과(11.2%)와 내과 통합(9.2%)이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 유형별로는 의원급 이용률이 87.7%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보건복지부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 집중도가 87.2%로 여전히 높았다. 하지만 부산(3.8%)과 제주(2.3%) 등 비수도권 지역도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역별 특화 의료관광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했다.
외국인 환자 증가는 경제적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연구원 분석 결과 지난해 외국인 환자와 동반자들의 의료관광 총 지출액은 12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순수 의료비는 3조3000억원이다. 전체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2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 최대 실적인 201만 명을 기록함에 따라 이제 한국은 명실공히 연 100만명 이상 외국인환자가 방문하는 아시아 중심국가가 되었다"며 "지난해 중국 무비자 정책,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K-팝, K-뷰티, 한류 콘텐츠 확산 등이 중요한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