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0일 국회에서 26조 2000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3+3 회동'을 통해 추경 총액은 정부안을 유지하되, 세부 사업별 예산을 조정하는 증감액안을 도출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합의문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성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국민의힘 송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한 원내대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공동취재) 2026.4.10/뉴스1
가장 관심을 모았던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정부 원안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국민 3256만 명에게는 1인당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지원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여야는 지급 대상과 규모를 두고 논의를 거듭했으나 민생 안정을 위해 정부안을 수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한 대중교통 환급 서비스 'K-패스' 예산은 1000억원 늘어났다. 이번 증액을 통해 정액형과 환급형 모두 이용 가격을 반값 수준으로 낮추거나 환급률을 50%까지 상향한다. 다만 출퇴근 혼잡 시간대에는 환급률을 소폭 낮추는 '시간대별 차등 구조'가 새롭게 도입됐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승객이 교통카드를 찍고 있다. 2025.6.20/뉴스1
산업계 지원과 농어민 부담 경감 예산도 보강됐다. 나프타 수급 안정을 위해 2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지원 물량을 확대하고, 농기계 유가 연동보조금 신설과 무기질 비료 지원 등을 위해 2000억원을 별도로 반영했다. 반면 국민의힘이 지적해 온 단기 일자리 사업 예산은 사업의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일부 감액 조정됐다.
이소영 예결위 민주당 간사는 "큰 틀의 합의는 마무리됐으며 기술적인 숫자 조정만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이날 저녁 본회의를 열어 조정된 추경안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