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별미로 여겨지던 굴이 실제로는 봄철에 더 맛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9일 국립수산과학원은 굴의 계절별 품질을 분석한 결과, 3월에 생산된 굴이 제철로 알려진 12월 굴보다 맛과 비만도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남해안 5개 해역인 거제 2곳과 남해, 통영, 고흥에서 12월과 3월에 생산된 굴을 대상으로 비만도와 영양 성분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굴 성수기인 12월 대비 비수기인 3월 굴의 비만도가 1.3배 높게 측정됐다. 단백질과 지방, 무기질, 필수아미노산 등 주요 영양 성분은 계절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맛 성분 분석에서는 더욱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3월 굴의 감칠맛은 12월 굴보다 1.3배, 단맛은 2.3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간의 미각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전자 혀 장비를 활용한 분석에서도 감칠맛과 단맛이 각각 1.2배 이상 높게 나타나 연구진의 분석을 뒷받침했다.
권순욱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민들이 겨울뿐 아니라 봄철에도 굴을 즐겨 드시길 바란다"며 "봄철 굴 소비 증가는 양식어가의 소득 증대와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굴은 겨울철 주요 소비 수산물로 필수 아미노산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한 영양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굴 섭취 후 복통과 설사, 구토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해 안전한 섭취 방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식품안전정보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굴 섭취 후 관련 증상을 신고한 사례가 51건에 달했다.
안전한 굴 섭취를 위해서는 먼저 구매 시 생식용과 가열조리용을 구분해 용도에 맞게 조리해야 한다. 생식보다는 가열 조리를 통한 섭취가 권장되며, 특히 포장지에 '가열조리용'이나 '익혀 먹는 제품' 표시가 있는 경우 중심온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굴무침 등 조리된 굴 요리는 상온에서 장시간 보관하지 말고 조리 후 신속하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굴 섭취 후 복통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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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사례 확산 방지를 위해 국번 없이 1399번으로 전화 신고가 가능하며, 식품안전나라 웹사이트나 '내손안앱 식품안전정보'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신고할 수 있다. 신고 시에는 섭취 시기와 구입처, 섭취한 식품명 또는 메뉴명, 증상 내용 등을 함께 제공하면 보다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