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7일(토)

"소아암 환자 위해"... 해군 엄마 따라 모발 기부한 세쌍둥이 딸들

해군 부부 상사가 세쌍둥이 딸과 함께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에 나섰습니다.


5일 해군은 제8전투훈련단 소속 이은주 상사(37)가 세쌍둥이 딸 장은진·유진·소진 양(5)과 함께 소아암 아동을 위해 모발을 기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3일 이은주 상사와 세쌍둥이 딸들은 1년 반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어머나 운동본부'에 전달했습니다.


이은주 상사와 세쌍둥이는 각각 25cm씩 총 1m 길이의 머리카락을 기부했습니다.


인사이트이은주 해군 상사와 세쌍둥이 딸들이 소아암 아동 돕기를 위해 자른 각 25cm 길이의 머리카락을 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해군 제공


'어머나'는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로, 이 재단은 기부받은 25cm 이상의 건강한 모발로 맞춤형 가발을 제작해 소아암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매년 1500여명의 소아암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은주 상사 가족의 모발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은주 상사는 2024년에도 세쌍둥이와 함께 1년 반 동안 기른 머리카락 1m 5cm를 기부했습니다. 당시 이은주 상사는 30cm, 세쌍둥이는 각각 25cm씩 기부했습니다.


이은주 상사가 모발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세쌍둥이를 임신 중이었던 이은주 상사는 소아암 환자들이 항암치료 과정에서 탈모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모발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이후 2022년 자신의 머리카락 30cm를 처음 기부하며 소아암 아동들을 위한 선행을 시작했습니다.


이은주 상사는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해군의 일원이자 세쌍둥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비록 작은 나눔일지라도 소아암 아동들을 위한 모발 기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은주 상사는 2012년 해군 부사관(전탐 특기) 235기로 임관했습니다. 구축함 왕건함(4400t급),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7600t급)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해군 제8전투훈련단 예비전력관리전대에서 동원계획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은주 상사의 남편인 장동휘 상사도 해군에서 복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