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4일(수)

미국-이란 전쟁에 원달러 환율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 돌파... 17년 만에 처음

원달러 환율이 4일 야간 거래에서 17년 만에 1500원 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인한 달러화 강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로이터와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4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0시 5분경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섰습니다. 환율은 이후 1506원까지 상승한 뒤 1500원선 아래로 내려와 거래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상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의 일입니다. 


origin_급등하는환율.jpg중동사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3일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 시세가 나오고 있다 / 뉴스1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전체로 분쟁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신흥국 통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위험 기피 성향이 강화되면서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전날까지 3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달러당 148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도 환율이 1480원대까지 오르며 1500원 돌파를 시도했으나,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과 정책적 대응으로 저지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상황이 변했습니다. 


GettyImages-2264176199.jpg2026년 3월 1일 이란 테헤란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해 연기 기둥이 스카이라인 위로 솟아오르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급격한 강세를 나타냈고, 주간 대비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야간 시간대에 환율이 단기간에 급상승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으로 국제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경제적 부담 증가 우려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독주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주요국 통화들이 달러 대비 동반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