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8일(토)

테일러 파운드리 수주 이끈 김용관 사장, 이사회 합류... 삼성전자 반도체 승부수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전환기를 맞아 반도체 사업의 실행력 강화에 방점을 찍습니다.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환경 속에서 전략과 투자, 글로벌 고객 대응을 총괄해 온 인물을 이사회 전면에 배치하며 조직의 무게중심을 보다 분명히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3월)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용관 디바이스솔루션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2025년 2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을 맡고 있던 박학규 전 사내이사의 사업지원TF(현 사업지원실) 이동에 따른 사임으로 공석이 된 사내이사 한자리를 '반도체 전략'을 총괄해 온 인물로 채우는 것입니다.


김 사장은 반도체 기획과 재무, 전략 업무를 두루 거친 전략통으로 평가받습니다. 과거 반도체 기획 조직에서 경험을 쌓았고, 최근에는 DS부문 경영전략을 총괄하며 투자와 재무, 글로벌 고객 대응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특히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운영과 관련해 주요 고객과의 수주 협상을 주도하고 장기 계약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대외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의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되는 수주를 주도한 인물인 만큼, 업계 관계자들은 그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I와 로봇 산업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략과 실행을 동시에 조율할 수 있는 인물이 이사회에 합류한 점은 의미가 커 보입니다. 단순한 인사 보강을 넘어 사업의 방향성과 속도를 이사회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번 구성으로 삼성전자 이사회 내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도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DS부문 경영진이 이사회에 참여함으로써 기술 변화와 시장 흐름에 대한 의사결정의 정밀도와 속도가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재계에서는 '선택과 집중'의 연장선으로도 해석합니다. 메모리 업황 회복 조짐과 함께 파운드리 사업 신뢰 회복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사회 차원에서 실행력을 보강한 행보라는 평가입니다. 조직의 체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과 투자자 신뢰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해석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재무, 투자, 기획, 전략 전반에서 사업을 폭넓게 지원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조율형 리더십을 이사회에 반영했다는 취지입니다.


김용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 사진=삼성전자김용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 / 사진제공=삼성전자


AI 전환기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선택은 분명해 보입니다. 구호보다는 실행, 메시지보다는 전략의 구체화에 힘을 싣겠다는 방향입니다. 이번 이사회 구성 역시 그 흐름 위에 놓여 있습니다.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