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6일(목)

설 명절 보너스 알아서 가져가라고 125억 돈다발 뿌린 사장님... 대박 성과급 '화제'

중국 허난성의 크레인 제조업체 '허난광산기계'가 연말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1억8000만 위안(약 37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현금으로 직접 지급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허난광산기계가 최근 연말 행사에서 총 7000여명의 직원들 앞에서 현금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금액은 회사 연간 순이익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행사장에서는 '현금 쌓기'라고 불리는 독특한 지급 방식이 진행됐습니다. 회사 측은 800여개의 연회 테이블 위에 6000만 위안(약 125억원)이 넘는 현금 다발을 올려놓고, 직원들이 직접 현금을 세어 그만큼을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73c44d9a-dd17-49ac-8f0f-b87758f8d42d.jpg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의 한 크레인 제조업체가 연례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 웨이보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직원들이 양팔 가득 현금을 안고 이동하거나 지폐를 빠르게 세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직원들은 자신이 센 금액을 모두 수령했다고 전해졌습니다.


2002년 9월 설립된 허난광산기계는 크레인 및 자재 취급 장비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현재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2억7000만 위안(약 562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약 67%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입니다.


회사 지분 98.88%를 보유한 실질적 소유주 추이페이쥔 회장은 사실상 자신의 배당금을 직원들에게 환원한 셈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4bbbc89c-ef98-4220-9e87-1e8b18b711b2.jpg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의 한 크레인 제조업체가 연례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 웨이보


추이 회장은 행사에서 현금 지급 방식을 고수한 이유에 대해 "어떤 사람은 '그냥 카드 계좌로 쏴주면 안 되냐'고 묻는데, 카드로 들어오는 건 그냥 차가운 숫자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가전제품 경품을 준비한 재무팀에게는 "왜 세탁기를 주느냐. 금값이 올랐으니 현금으로 더 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전 직원에게 1인당 2만 위안(약 4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보로 추이 회장은 온라인에서 '돈 주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사장님'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돈을 주는 게 좋아서 (직원들에게)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87743af6-2d71-4214-98d8-00c2c2eb42c7.jpg지난 13일(현지시간) 추이페이쥔 회장이 연례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 웨이보


추이 회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자동차 할부와 주택 담보 대출에 시달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회사가 주는 작은 도움이 그들에게 큰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허난광산기계는 2024년에도 2억6000만 위안의 순이익 중 1억7000만 위안을 직원들에게 배당금 형태로 지급했습니다. 지난해 3월 세계 여성의 날에는 여직원 2000명에게 총 160만 위안(약 3억3392만원)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