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일본원숭이 '펀치'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펀치가 안고 다니는 오랑우탄 인형이 품절 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이케아 웹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당 인형이 품절 상태였으며 약 6개 매장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고 거래 시장에서는 가격 급등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중고 거래 플랫폼 이베이에서는 미국 정가 19.99달러(약 2만6600원)인 이 인형이 정가의 16배에 달하는 328달러(약 43만6000원)에 거래되는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 공식 엑스(X)
지난해 7월 태어난 펀치는 어미로부터 육아 거부를 당하며 사실상 버림받은 상황에서 무리 내 다른 원숭이들과도 어울리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동물원 사육사들은 펀치에게 어미 역할을 대신할 오랑우탄 인형을 제공했고, 펀치는 이 인형을 한순간도 놓지 않으며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리에서 외면당한 후에도 펀치가 인형에 몸을 기대며 안정을 찾는 장면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힘내라 펀치"라는 해시태그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관련 영상은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외로운 새끼 원숭이를 향한 글로벌 응원 물결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펀치가 품고 다니는 오랑우탄 인형에 대한 구매 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ebay 사이트 캡쳐
전 세계 이케아 매장을 운영하는 잉카그룹의 하비에르 키뇨네스 커머셜 매니저는 "최근 며칠간 일본·미국·한국에서 융엘스코그 오랑우탄 인형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일부 매장은 이미 품절됐고, 가능한 한 빨리 재입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치카와시 동물원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펀치의 근황을 전하며 점차 무리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육사는 "혼나는 장면은 보이지 않았고, 다른 아기 원숭이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식사 시간에도 스스로 내려와 혼자 먹는 등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 공식 엑스(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