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1일(토)

"국민 생선도 옛말" 고등어, 3년만 가격 2배 7000원 넘었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단백질 공급원인 고등어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고등어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11.6%를 기록한 이후 연말까지 매달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고등어 가격은 전년 대비 10.3%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를 살펴보면 고등어(1손·국산 염장) 연평균 가격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습니다.


고등어 가격은 2022년 3625원에서 시작해 2023년 4299원, 2024년 5369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703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이는 3년 사이 가격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오른 것입니다. 올해 1~2월 평균 가격 역시 7158원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국내 고등어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의하면 고등어 생산량은 2024년 12만5135t에서 지난해 20만8259t으로 늘어났습니다.


업계에서는 고등어 크기 변화가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온 상승 등 환경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300g 이상의 중대형 고등어 비중이 줄어들면서 어장에서 점점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수출량 급증도 국내 고등어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고등어 수출량은 2023년 11만1117t에서 지난해 14만3920t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유럽의 어획 쿼터 제한으로 고등어 어획량이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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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양개발이사회와 유럽 각국은 고등어 자원 보호를 명목으로 어획량 감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수입 고등어의 주요 공급원인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의 수입단가가 지난해 11월 기준 ㎏당 3.3달러로 전년 대비 27%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입 원가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결국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입산(염장) 고등어 가격은 3일 기준 1만575원으로 전달(9426원) 대비 12.2% 상승했습니다.


고등어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노르웨이는 올해 고등어 어획 쿼터를 지난해 16만5000t에서 7만9000t으로 약 52% 대폭 축소할 예정입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고등어는 단순히 생산량만으로 가격을 예측하기 힘든 품목"이라며 "기후변화와 수급 상황, 소비 패턴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격 불안정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