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문재인 "사회 충격에 빠뜨린 내란 세력, 여전히 반성없어... 경각심 놓아선 안돼"

12·3 계엄 사태 1주년을 맞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며 정치권의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3일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년은 흔들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이었다"며 "그날의 교훈을 잊지 말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민주주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놀라운 민주주의 회복력을 전 세계에 보여준 우리 국민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사이트문재인 전 대통령 / 뉴스1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를 큰 충격과 분노에 빠뜨렸던 내란 세력은 아직도 반성과 사죄가 없다""한시도 경각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혐오와 증오, 적대와 분열을 부추기는 극단의 정치가 여전히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방심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세워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장 대표는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며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인정했습니다.


국회 진입 시도하는 계엄군 / 뉴스1국회 진입 시도하는 계엄군 / 뉴스1


그러나 장 대표는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주장하며 계엄 선포에 대한 다른 해석을 제시하며 직접적인 사과를 회피했습니다.


그는 이날 새벽 추경호 의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언급하며 "이제 어둠의 1년이 지나고 있다"며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내란 몰이가 2025년 12월 3일 막을 내렸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민생 포기, 경제 포기, 국민 포기의 '3포기 정권'이며 재판 무시, 사법 무력, 혼용무도의 '3무 정권'"이라며 "정권이 국민을 짓밟고 역사를 거스르고 헌법의 '레드라인'을 넘으면 국민과 야당이 분연히 일어나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심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