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시즌 10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한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소감을 나누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지난 24일(한국 시간) 안세영은 호주 시드니 퀘이 센터에서 개최된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호주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하며 여자 단식 사상 최초 단일 시즌 10승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완성했습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안세영은 하늘을 향해 환호하며 양손의 열 손가락을 펼쳐 보이는 상징적인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자신의 시즌 10관왕 달성을 의미하는 특별한 퍼포먼스였습니다.
Instagram 'a_sy_2225'
안세영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열 손가락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시즌 10관왕 달성에 대한 진솔한 소감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정말 놀라운 시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 해에 10개의 타이틀을 획득하는 꿈만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라며 스스로도 믿기 어렵다는 듯한 감격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저를 이번 연도 내내 응원해주신 제 팀, 가족 그리고 팬 여러분들 덕분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지지가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안세영이 올 시즌 거둔 성과는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그는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등 주요 BWF 월드투어 대회들을 연이어 석권했고, 호주 오픈 우승으로 마침내 단일 시즌 10관왕이라는 전례 없는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여자 단식에서는 처음으로 달성된 신기록입니다. 특히 월드투어 특성상 매 대회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상황에서 안세영은 흔들림 없는 경기력과 완벽한 컨디션 관리로 배드민턴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안세영은 같은 게시물에서 "하지만 이번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BWFWorldTourFinals 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남은 일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Instagram 'a_sy_2225'
그가 언급한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은 12월 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됩니다.
이 대회는 종목별로 한 해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시즌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만약 안세영이 이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남자 단식의 전설 모모타 겐토가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 11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됩니다.
이미 모든 대회를 휩쓸다시피 한 안세영이 이 역사적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안세영은 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 3연패도 노리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2023년과 2024년 수상자로, 올해도 수상하게 된다면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됩니다. 또한 12월 월드투어 파이널 결과에 따라 안세영은 단일 시즌 최다 승수와 더불어 한 시즌 상금 최초 100만 달러(약 14억 7500만원) 돌파라는 두 개의 전무후무한 대기록에 동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한국 배드민턴사와 세계 배드민턴사를 통틀어 단일 시즌 이처럼 절대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Instagram 'a_sy_2225'
안세영은 올 시즌 단순한 세계 1위를 넘어 세계 여자 배드민턴의 절대적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시즌 마지막 남은 도전에서 그녀가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지 전 세계 배드민턴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