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곽종근 "尹 '한동훈 잡아와, 내가 총으로 쏴서라도 죽인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약 두 달 전인 시점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목하며 "잡아와라. 내가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해 국군의날(10월 1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모임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곽종근 전  특정사령관 / 뉴스1곽종근 전  특정사령관 / 뉴스1


곽 전 사령관은 당시 모임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대표를 거론하며 강한 어조로 말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발언 내용은 법정에서 곽 전 사령관의 증언으로 소개됐습니다.


재판 도중 윤 전 대통령은 증인 진술과 관련해 발언 기회를 얻어 당시 상황을 설명하려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를 마치고 군 수뇌부 20여 명 정도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려 한 것"이라며 급조된 일정이 아니었는지 되물었습니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며칠 전 연락을 받았고, 따로 사복을 준비했다"고 답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저랑 식사할 때 한 번도 사복을 입은 적이 없다"며 "오후 8시 넘어서 오지 않았냐"고 반문했습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을 통해 당시 모임의 성격과 참석자들의 발언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관련 증언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추가로 검증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