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킥보드 없는 거리, 확대할까요?"... 서울시민에 물었더니 98% "찬성"

서울시가 올해 5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킥보드 없는 거리' 정책에 대해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서울시는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1.3㎞)와 서초구 반포 학원가(2.3㎞) 등 2개 구간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킥보드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요.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8월 해당 지역 생활인구 500명(만 18∼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조사 결과, 시민들은 킥보드 통행 제한 이후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응답자의 69.2%가 보행환경 개선을 체감한다고 답했으며, 77.2%는 충돌 위험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전동킥보드 통행량 감소를 체감한다는 응답이 76.2%에 달했고, 무단 방치 수량 감소를 느낀다는 응답도 80.4%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향후 정책 확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입니다. 보행 밀집 지역이나 안전 취약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98.4%가 찬성했으며, 킥보드 통행금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한 응답자는 단 2.6%에 불과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현재 킥보드 없는 거리에서는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전동기 동력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의 통행이 금지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일반도로에서는 범칙금 3만원과 벌점 15점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범칙금 6만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됩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 인식 조사 결과, 킥보드 통행 제한으로 보행 안전 관련 체감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동킥보드와 보행자 간 안전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 방향을 구축하는 등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