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포경 수술' 비율 80%에서 이제는 OO% 됐다... 갑자기 왜?

아무리 인식이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해도 "포경수술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은 아들 가진 부모라면 꼭 한번은 하게 돼죠. 


위생 및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지만, 수술의 부작용이 크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전 세계 포경수술 시행 비율은 약 20%로, 이슬람권 국가와 이스라엘, 미국, 한국, 필리핀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유럽과 일본 등은 2% 안팎에 불과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통계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국내 포경수술 비율은 2000년대 초반 80%에서 현재 약 20%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포경수술의 장점으로는 위생 개선, 성병 및 전립선암·음경암·요로감염 예방, 자궁경부암 감소 등이 꼽힙니다. 하지만 이 인식에 대한 비판은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통계적으로 검증된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히려 '성병'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2021년 덴마크에서 남성 81만 명을 추적 조사한 코호트 연구 결과,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은 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에 비해 성병에 걸릴 확률이 53% 더 높았습니다. 


항문생식기 사마귀는 1.51배, 임질은 2.3배, 매독은 3.32배 높았습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도 포경수술 비율이 낮은 유럽과 일본보다 한국의 발병률이 오히려 두 배 높습니다.


연구진은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이 받지 않은 남성보다 각종 감염 질환에 걸릴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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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부작용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10명 중 1명꼴로 부작용이 발생하며, 과도한 절제로 인한 통증 지속, 비대칭 절개로 인한 변형, 감각 저하 등 다양한 문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포경수술 반대에 천착했던 故 김대식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포경수술은 포피를 제거하는 수술인데, 포피는 정상적인 성기능에 있어 1차적으로 필요한 중요한 조직"이라며 "일부에서는 포경수술이 성감에 영향을 주지 않거나 오히려 증진시킨다고 주장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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