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을 선언하며 의장직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공식 인계했습니다. 중국은 차기 APEC 의장국입니다.
1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2차 세션을 마친 뒤 "마무리하기 전에 경제 지도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생각을 짧게 말씀드리겠다"며 별도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왔다"며 "앞으로도 평화를 위한 대승적이고 더욱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일인 1일 오후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 / 뉴스1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의 기본적 토대가 바로 평화"라며 평화가 뒷받침돼야 우리의 연결이 확대되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야말로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군사적 대립과 긴장, 핵 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협력을 제한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원칙 아래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공존은 아시아 전체의 상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APEC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협력이 동반될 때 한반도 평화공존의 길도 실현될 것"이라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5.11.1 / 뉴스1(대통령실 제공)
의장직을 인계 받은 시 주석은 "APEC은 역내 가장 중요한 경제개발협력체다. 아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인 역내 발전과 번영을 위한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2026년 APEC 의장국으로서 중국은 모든 당사자들을 하나 되게 해 아태 공동체의 성장과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당사자들과 협력하며 현실적인, 또 실용적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아태 경제협력체, 디지털 변혁·AI 등을 위한 협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일인 1일 오후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 / 뉴스1
한편, APEC은 1989년 창설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경제협력체로, 현재 21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년 정상회의를 통해 역내 경제통합과 무역자유화, 투자 촉진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세계 GDP의 약 60%, 세계 무역의 약 47%를 차지하는 중요한 경제협력 기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