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갈 때 쟁이고 직구까지 했는데... 코 뻥 뚫어주는 태국 홍타이 야돔, 미생물 다량 검출돼 ‘리콜’

태국 여행 기념품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홍타이 야돔 일부 제품에서 미생물이 다량 검출돼 긴급 리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더네이션(The Nation)에 따르면 이날 태국 식품의약국(FDA)은 홍타이 파니치(Hong Thai Panich)가 생산한 홍타이 허벌 인헤일러 포뮬러 2(등록번호 G 309/62)에 대한 긴급 리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미생물 오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부적합 허브 제품으로 분류되었으며, 제조업체는 이미 20만 개의 제품을 회수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의 제조 번호(LOT)는 000332이며, 생산일은 2024년 12월 9일, 유통기한은 2027년 12월 8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인사이트 The Straits Times

태국 FDA는 해당 제품에서 총호기성세균, 효모, 곰팡이 수를 포함한 과도한 수준의 미생물이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클로스트리디움 속균(Clostridium spp.)까지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클로스트리디움 속균은 혐기성 세균으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독소를 생성할 가능성이 있어 보건당국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 The Nation

태국 FDA는 이 제품이 태국 보건부의 의약품 품질 규정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제조업체에 대해 법에 따른 형사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안전상의 이유로 해당 제품의 구매나 사용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인사이트 Mothership.SG

태국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야돔(ยาดม, 허브 인헤일러)은 코에 살짝 대서 냄새를 맡거나, 관자놀이·목 뒤·손목에 바르기도 하는 허브 제품입니다. 주요 성분으로 멘톨, 캠퍼, 보르네올, 유칼립투스 오일이 포함되어 있어 상쾌한 향으로 호흡기를 진정시키고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코막힘을 해소하고, 멀미 완화와 불쾌한 냄새를 가리는 용도로 널리 사용되는데요. 태국 여행 기념품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구매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할 때 제품의 등록 번호와 제조 번호를 반드시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제품은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