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당뇨발' 절단 수술, 연간 1000건 달해... 20대 젊은 환자 늘어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발'로 인한 절단 수술이 연간 1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 2024년 8월까지 약 6년 8개월 동안 당뇨병성 족부병증으로 인한 절단 수술이 총 6912건에 달했습니다. 수족 절단술 3923건, 상완·전완·하퇴 절단술 2989건을 합친 수치입니다.


foot-reflexology-3781174_1280.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의 발에 궤양이 생기는 합병증으로,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신경 손상과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해 발에 상처가 생기고, 이것이 악화되면 괴사로 이어져 절단까지 이르게 됩니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절단 수술의 72.3%를 차지했습니다. 


60대 2094건, 50대 1297건, 40대 503건 순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수술 건수가 증가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20대에서도 11건, 30대에서 104건의 절단 수술이 시행됐다는 것입니다. 젊은 나이에도 당뇨 관리를 소홀히 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의 79.6%를 차지해 여성보다 4배 많았습니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당뇨 관리에 소홀하거나 흡연, 음주 등 위험 요인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재수술 비율도 상당했습니다. 수족 절단술 환자의 11.1%인 437건, 상완·전완·하퇴 절단술 환자의 4.8%인 142건이 2회 이상 수술을 받았습니다. 감염 재발이나 양쪽 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포함된 수치입니다.


343434.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심각한 것은 당뇨발 환자의 1년 생존율이 79.01%~83.75%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당뇨발 진단을 받은 환자 5명 중 1명은 1년 내에 사망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당뇨발이 단순한 발 질환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합병증임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당뇨발 예방을 위해 철저한 혈당 관리와 함께 매일 발 상태를 확인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에 상처가 생기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