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여의도 한강공원 '체력장'에 몰린 서울시민 2천명... 오세훈 시장 '체력등급' 봤더니

서울시가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개최한 '9988 서울체력장' 행사가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성황리에 마무리 됐습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번 건강 페스티벌에는 사전등록자 1000명과 현장참여자 1000명이 더해진 총 2000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행사장은 체력존, 식품존, 건강존 등 다양한 테마의 참여형 부스가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제공됐습니다.


인사이트'9988 서울체력장' 행사에 참여한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 제공 = 서울시


체력측정에 앞서 진행된 체력대전에서는 단체훌라후프와 푸쉬업 경기가 열렸습니다. 100명씩 두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 훌라후프 대전은 총 5라운드로 구성되었으며, 각 라운드별로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훌라후프를 돌리면서 가볍게 점프를 해야 하는 3단계에서 탈락자가 대거 발생했으며, 최종 순위에 따라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체중계 등의 상품이 제공되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후에 행사장을 방문해 "오전에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운동하기 좋은 날씨가 됐다"며 "오늘은 서울시민이 건강을 위해 새롭게 뛰기 시작하는 의미 있는 날이다"라며 "내년까지 50곳의 체력인증센터를 조성하고, 1만 포인트까지 지원을 확대해 모두 건강해진 서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9988 서울체력장' 행사에 참여한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 제공 = 서울시


메인 프로그램인 체력측정에서는 참가자들의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순발력을 측정하는 코스가 운영되었습니다.


모든 코스를 완주하면 체력 수준에 따라 1~6등급까지 최종등급이 부여되며, 평소 건강관리로 유명한 오 시장은 이날 최종 2등급을 받았습니다.


식품존에는 특히 가족단위 참여자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농협, CJ햇반, 매일유업 등 민간기업 부스에서는 저염김치, 저당두유, 단백질 간식 등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었습니다. '통쾌한 한끼', '덜달달 실험실', '당헌터스 건강레벨 UP' 부스가 특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사이트'9988 서울체력장' 행사에 참여한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 제공 = 서울시


건강존에서는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의 무료 구강검진 서비스가 제공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간단한 구강건강교육을 받고 클레이로 칫솔받침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칫솔세트와 자일리톨 사탕을 받았습니다.


AI를 활용한 자세측정과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하는 마이베네핏 부스에도 긴 줄이 이어졌으며, 측정자들에게는 개인 맞춤형 AI 트레이닝이 제공되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은 체력인증센터를 통해 맞춤형 건강 상담을 받고, 일상 속 운동습관을 점검할 수 있다"며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100곳의 센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