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신차 10대 중 4대는 '친환경차'... 하이브리드 중 가장 많이 팔린 차, 기아의 '이 차'가 1등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과거 내연기관 중심이었던 신차 등록 패턴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친환경차가 새로운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24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11.5%에 불과했던 친환경 승용차 신차등록 비율이 2025년 1~9월 기준 43.1%까지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내연기관 승용차 비중은 2020년 88.5%에서 2025년 56.9%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경유차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디젤 중심의 기존 자동차 구조가 막을 내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친환경차 중에서는 하이브리드가 29.3%로 가장 높은 등록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전기차는 13.4%로 두 번째를 기록하며 급성장세를 보였고, 수소차는 0.4%로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성장세가 특히 주목됩니다. 2020년 1.9%였던 전기차 신차등록 비율이 5년 만에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기차 인프라 확대와 소비자 접근성 향상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등록된 친환경 승용 신차는 총 49만2141대입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기아가 18만3819대(점유율 37.4%)로 1위를 차지했고, 현대차가 16만8091대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두 브랜드를 합치면 전체 친환경차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4만3637대(점유율 8.9%)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의 모든 차량이 전기차로, 고급 전기차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았습니다. 


BMW(8606대), 렉서스(총 1만여 대 규모)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image.png쏘렌토 / 기아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기아 쏘렌토(5만4167대)가 전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아 카니발(3만5879대), 현대 싼타페(3만3943대),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2만8657대), 현대 그랜저(2만6687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수입 하이브리드 중에서는 렉서스 ES(4861대)가 가장 많이 등록됐습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테슬라 모델Y(3만7035대)가 전체 1위를 기록했고, 국산 전기차 중에서는 기아 EV3(1만8732대)가 최고 등록대수를 달성했습니다.


수소차의 경우 현대 넥쏘가 사실상 유일한 시판 모델로, 올해 9월까지 약 4000대가 신규 등록됐습니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넥쏘 / 현대차


신차등록뿐만 아니라 실제 도로 위를 달리는 친환경 승용차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전체 승용차의 3.8%에 불과했던 친환경차 운행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12.1%까지 확대됐습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는 "현재는 하이브리드가 대세지만, 향후 전기차가 진정한 친환경차의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배터리 가격 하락과 충전 인프라 확충이 빠르게 진행되면 2026년에는 친환경 신차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친환경차 증가가 내연기관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내연기관과 친환경차의 공존은 불가피하며, 장기적으로 두 시장이 병행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