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이 밥솥과 결혼식을 올린 후 며칠 만에 이혼을 발표한 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도 NDTV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출신 호이룰 아남은 지난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특별한 결혼식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아남은 전통 의상을 착용하고 신부에게 키스하는 모습을 연출했는데, 그의 신부는 다름 아닌 하얀 베일을 착용한 밥솥이었습니다.

Facebook 'Khoirul Anam'

결혼 서류에 서명하는 장면에서도 베일을 쓴 밥솥이 아남 옆에 자리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아남은 자신의 특별한 신부에 대해 "순종적이며 사랑스럽고 요리를 잘하기 때문에 결혼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독특한 결혼 소식은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7만9000여 개의 좋아요와 9만9000여 명의 공유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자신의 결혼이 언론에 보도되자 아남은 이를 공유하며 "힘든 일이지만 나는 결정을 내렸다"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Facebook 'Khoirul Anam'

하지만 이 특별한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나흘 후 아남은 밥솥과의 이혼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혼 사유에 대해 "밥솥이 밥을 짓는 것은 뛰어나지만 다른 요리를 만드는 데 서툴렀다"고 유머러스하게 설명해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NDTV는 아남이 소셜미디어의 유명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하며, 밥솥과의 결혼과 이혼이 관심을 받기 위한 퍼포먼스였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