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국내 대기업 자산 봤더니, 5년 동안 812조원 증가... 삼성·SK·현대차 '빅3'가 압도적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의 자산 규모가 최근 5년간 크게 증가한 가운데, 삼성·SK·현대차 등 재계 상위권 그룹들이 자산 증가 폭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EO스코어가 22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2019년과 2024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 비교가 가능한 52개 그룹의 전체 자산 규모는 2019년 1897조 2869억원에서 지난해 2709조 853억원으로 811조  7984억원(42.8%) 증가했습니다.


특히 상위 5대 그룹의 자산 증가 규모가 나머지 47개 그룹을 압도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의 자산 규모는 1143조 5705억원에서 1588조 741억원으로 444조5036억원(38.9%) 증가했습니다. 


나머지 47개 그룹의 총자산 증가액 367조2천948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개별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이 단일 그룹으로는 최대 자산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삼성그룹의 총자산은 424조 8480억원에서 589조 1139억원으로 164조원(38.7%) 늘었습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성장세에 힘입어 2022년 이후 재계 2위 지위를 공고히 했습니다. 


SK그룹의 자산 규모는 225조 5260억원에서 362조 9619억원으로 137조 4359억원 늘어나 60.9%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뉴스1최태원 SK그룹 회장 / 뉴스1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판매 호조와 배터리, 모빌리티 사업 확장 효과로 자산 규모가 234조 7058억원에서 306조 6천173억원으로 71조9천115억원(30.6%) 증가했습니다.


이어 한화가 54조 573억원, LG가 49조 979억원, HD현대가 25조 8573억원, 한진이 24조 6226억원, 롯데가 21조7926억원, 카카오가 20조 6046억원, 신세계가 19조7706억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중흥건설이 217.5%로 가장 높았습니다. 중흥건설은 2021년 대우건설 인수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자산이 18조3천111억원 증가해 3년 새 3배 이상 급성장했습니다.


반면 조사 대상 52개 그룹 중 5년 전보다 자산이 축소된 그룹도 있었습니다. 교보생명보험이 2조 4754억원, 부영이 1조 8313억원, 두산이 1조 1005억원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CEO스코어는 "최근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지표에서도 상위 5대 그룹이 나머지 47개 그룹보다 앞서 실적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고 분석했습니다.


origin_2025신년사하는정의선현대차그룹회장 (1).jpg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뉴스1


다만 "LG와 롯데는 이차전지, 화학, 건설 등 일부 계열사의 적자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