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뭐라고 말하지?"... Z세대 직장인, AI 챗봇 없으면 대화도 두려워해

Z세대 직장인들이 동료와의 대화보다 AI 챗봇과의 소통을 더 편안하게 여기며 절반 가량이 인공지능 도움 없이는 직장 내 대화를 두려워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영국 16~28세 직장인 1000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동료보다 AI 챗봇과 대화하는 것을 더 편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 응답자의 45%는 회의나 직장 동료와의 대화가 필요한 업무를 준비할 때 AI 챗봇을 먼저 활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동료와 소통하기 전 AI 챗봇으로 미리 연습하면 어떤 발언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지 확인할 수 있어 자신감이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응답자 3명 중 1명은 회의에서 긴장을 풀기 위해 AI 챗봇이 추천한 '아이스브레이킹' 농담을 미리 준비해 간다고 밝혔습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들이 AI 챗봇을 활용하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Z세대 직장인들은 '사람을 직접 대면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29%는 가벼운 대화에서도 불안감을 느꼈으며, 25%는 '미리 AI 챗봇과 상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OpenAIOpenAI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원격 근무 환경과 AI 기술 발달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구직 플랫폼 '노바' CEO 안드레아 마리노는 "코로나19와 원격 근무, AI 등장은 젊은 세대의 소통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으로 연결돼 있으나 실제 대면 상황에서는 자신감이 부족한 세대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리노 CEO는 이어 "기술 덕분에 사람들과 쉽게 연락할 수는 있지만 진정한 소통은 더 어려워졌다"며 "끊임없이 연결된 시대에서 진정한 대화는 가장 희귀한 역량이 됐다. 대화 능력을 갖춘 사람은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담 전문가 수지 애쉬필드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전화를 받고 회의에 참여하고 대화도 먼저 시도해 봐라. 의사소통에 대한 자신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 연습을 통해 키울 수 있는 능력"이라며 "실제 자신 있게 대화하는 사람은 언제나 주목받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