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GPT가 추천한 번호로 복권에 당첨되는 놀라운 사례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CBS 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챗GPT가 제시한 번호로 파워볼 복권을 구매해 번호 5개 중 4개와 파워볼 번호를 맞춰 2등에 당첨됐습니다. 당첨금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000만 원)에 달합니다.

OpenAI

카비는 파워볼 최고 당첨금인 잭팟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넘어서자 복권 구매를 결심했고, 인공지능 챗GPT에게 번호 추천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 후 챗GPT가 제시한 번호 그대로 온라인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카비는 당첨 소감을 전하며 "번호 4개와 파워볼이 일치하는 걸 보고 바로 느낌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구글 검색을 통해 확인한 예상 당첨금은 5만 달러였으나, 파워플레이 옵션을 선택했던 덕분에 당첨금이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파워플레이는 추가로 1달러를 지불하면 당첨금을 일정 배수로 늘려주는 기능입니다.

카비는 받은 상금 활용 계획에 대해 집 대출을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은 저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CBS

이번 사례는 챗GPT를 활용한 복권 당첨의 두 번째 사례입니다. 지난 9월 버지니아주에서도 캐리 에드워즈라는 여성이 챗GPT가 추천한 번호로 복권을 구매해 15만 달러(한화 약 1억 9000만 원)에 당첨된 바 있습니다. 

에드워즈는 당첨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남편의 사망 원인이었던 전두엽 퇴행성 질환 연구 단체(AFTD)와 식량 불평등 해소 단체, 해군·해병 가족 지원 단체 등 세 곳에 나눠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AI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례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복권 번호는 통계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하며, 챗GPT가 확률적 모델에 따라 무작위로 숫자를 생성할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