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K-방산의 대표이자 미래"... 한화, 대한민국 지켜줄 'K-신무기' 공개했다

한화그룹, 차세대 전략 수상함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로 글로벌 방산시장 공략


한화그룹이 운용 인력을 대폭 줄인 차세대 전략 수상함과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무인기를 동시에 선보이며 글로벌 방위산업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콤팩트한 설계로 운용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성능은 극대화한 차세대 장비들을 통해 K방산의 향후 30년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했습니다.


한화오션이 공개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의 항해 상상도 / 한화오션한화오션이 공개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의 항해 상상도 / 한화오션


15일 한화오션은 지난 1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국내외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3회 차세대 스마트 함정 기술 연구회'에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사장)은 "차세대 수상함은 향후 20~30년 이상 대한민국 해군의 최전선에서 복합적 위협에 대응하고 K해양방산의 대표 상품이 될 수 있는 함정으로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단순한 기술력의 자랑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절박함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 스마트 함교 도입으로 승조원 30% 감축 실현


공개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은 콤팩트한 선체 구조에 강력한 전투 성능을 집약한 것이 핵심 특징입니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가 14일 개최한 ‘제3회 차세대 함정 기술 연구회’에서 어성철 사장(특수선사업부장)이 ‘차세대 전략 수상함’ 모형을 공개하고 있다 / 한화오션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가 14일 개최한 ‘제3회 차세대 함정 기술 연구회’에서 어성철 사장(특수선사업부장)이 ‘차세대 전략 수상함’ 모형을 공개하고 있다 / 한화오션


인공지능(AI) 스마트 함교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100명 이상 필요했던 승조원을 약 70명으로 줄여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운용 병력을 줄이면서도 성능 극대화를 추구하는 현대전 추세에 맞춘 제품"이라며 "올해 안에 기본 설계를 마치고 시장 상황에 맞춰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함정은 거친 해상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한 파랑관통형 선수(배 앞 부분이 뾰족해 파도를 관통하는 방식)와 스텔스 성능을 대폭 강화한 텀블홈(수면에서 위로 갈수록 선체가 안쪽으로 기울어지는 역경사 구조) 선체를 갖추고 있습니다.


미 해군의 최신예 줌왈트급 구축함이 대표적인 텀블홈 설계 함정입니다.


또한 다층 방어 무기체계와 기가급 초고강도강을 사용한 방탄 구조 등을 적용해 다양한 전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무인 전력 통합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등도 함께 운용할 수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공동개발 착수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방산 전시회에서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아토믹스에어로노티컬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 이글-STOL(Gray Eagle-STOL·이하 GE-STOL)'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시연기 한 대를 개발해 2027년 초도 비행을 진행하고 2028년 구매국에 대한 첫 인도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한국과 미국이 GE-STOL을 공동 생산함으로써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항공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동개발 프로젝트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과 랜딩기어, 연료 계통 등을 공급하고 한화시스템은 항공전자장비, 임무장비를 담당합니다.


그레이이글 STOL / GA-ASI그레이이글 STOL / GA-ASI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체 조립 및 생산을 위해 한국에 생산시설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3000억원을 포함해 총 7500억원을 이번 공동개발 건을 포함한 무인기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00m 활주로만으로 이착륙 가능한 혁신적 무인기


GE-STOL은 기존 그레이 이글에 단거리 이착륙 기능을 추가한 버전입니다. 


동급 무인기들이 보통 활주로를 1㎞ 이상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약 100m만 확보해도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헬파이어 미사일 16발을 탑재할 수 있고 대무인기전·전자전·대잠수함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GA-ASI는 향후 10년간 15조원 규모에 달하는 GE-STOL 구매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미국,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일본, 호주 등이 GA-ASI의 무인기를 운용 중입니다.


이부환(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사업부장과 요나스 로츠네 스웨덴 방위사업청 지상무기체계국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AUSA 방산전시회에서 155mm 모듈형 추진장약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부환(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사업부장과 요나스 로츠네 스웨덴 방위사업청 지상무기체계국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AUSA 방산전시회에서 155mm 모듈형 추진장약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날 스웨덴 방위사업청(FMV)과 3년간 1500억원 규모 155㎜ 모듈형 추진장약(MCS) 공급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는 내년부터 3년간 스웨덴에 MCS를 공급하게 됩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수출입니다. 


장약은 포탄을 발사할 때 폭발력을 내며 포탄을 밀어내는 화약(추진제)입니다. MCS는 고정형 장약과 달리 포탄의 사거리에 맞춰 필요에 따라 모듈 개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장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북유럽 지역에서 K9 자주포와 천무 등 다른 무기체계의 수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