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으로 걸어 들어온 플랫폼, '미지엄' 현장에서 만난 새로운 유통의 얼굴
성수동 한복판, 오래된 공장 건물의 철문이 열리자 묘한 냄새가 퍼졌습니다.
막 구운 빵 냄새, 커피 볶는 향, 그리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긴장된 공기. 그곳엔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생한 온기가 있었습니다.
사진=인사이트
SSG닷컴의 첫 오프라인 페스타 '미지엄(Museum of SSG)'이 그 현장이었습니다.
온라인이 만든 박물관, '살아있는 상품'이 전시되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자, 일반적인 팝업스토어와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상품은 단순히 진열돼 있지 않았고, 마치 예술품처럼 조명을 받으며 자리했습니다.
관람객들은 물건을 '사는' 대신, '보고 듣고 맛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농심 '신라면×K-pop 데몬 헌터스' 부스였습니다.
Hunter X(헌트릭스) 멤버들이 자리한(?) 부스 안에서 관람객들은 김이 오르는 면발을 보며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라면 하나에도 브랜드의 세계관과 문화가 녹아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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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옆에는 풀무원의 '지구식단' 부스가 자리했습니다.
직원들이 직접 준비한 식물성 메뉴를 시식하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건강과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를 설명하는 패널 앞에선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체험객들이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채소와 단백질이 어우러진 한입의 식감이 이 공간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가장 많은 인파는 CJ의 'HETBAHN RICE PLAN' 부스에 몰렸습니다. 이곳에는 'GYM해바' 코너와 '건강 테스트 GYM' 체험존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GYM해바'에서는 관람객들이 간단한 유산소 운동을 직접 따라 하며, 체력 측정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운동 데이터를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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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부스의 '건강 테스트 GYM'에서는 혈압, 심박수, 체성분 등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화면으로 바로 볼 수 있어 젊은 직장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참여가 이어졌습니다.
운동과 건강관리, 식습관을 하나로 엮은 이 공간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SSG닷컴의 방향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현장은 단순히 '팔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SSG닷컴이 어떤 감도와 철학으로 상품을 다루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장과도 같았습니다.
특히 그로서리(식품) MD 전략은 온라인몰의 정체성을 넘어, 오프라인 소비자 경험을 정교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이마트의 손끝이 닿은 신선함, '쓱'의 본질을 보여주다
행사장 2층에는 '이마트 신선 라운지'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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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이마트가 직접 선별한 과일이 마련돼 있었고, 다른 쪽에서는 이마트의 최고 강점 중 하나인 신선한 채소들이 있었습니다.
고급 그로서리 코너 같았지만, 사실 이 모든 상품은 SSG닷컴과 이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상 제품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플랫폼이란 결국 신뢰의 문제'라는 문장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SSG닷컴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히 상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신선식품을 누가, 어떻게 다루는가'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냄새, 빛, 손맛이 공존하는 현장... '사람이 있는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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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엄'은 소비자보다 브랜드가 더 긴장한 자리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뉴욕식 베이글 전문점 '마더러린 베이글'은 새벽에 굽기 시작한 빵을 직접 들고 나와 시식대를 차렸습니다.
김민지 마더러린 베이글 대표는 "쓱닷컴은 다채로운 단독 상품을 갖춰 먹거리에 대한 기준이 높은 고객이 즐겨 찾는 플랫폼"이라며 "오직 효모로만 자연 발효해 만든 정통 베이글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떨어진 'BEAUTY OF SSG' 존에는 백화점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뷰티 브랜드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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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랑', '바이레도', 'SK-II' 같은 이름들이 진열대를 채웠고, 조명이 은은하게 비치는 그 공간에서는 향과 색이 하나의 언어처럼 느껴졌습니다.
안미연 겔랑 이커머스 팀장은 "쓱닷컴은 브랜드관 중심의 입점 정책으로 브랜드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는 데 최적화된 온라인 채널"이라며 "온라인에서 이어온 고객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자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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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만 있지 않아... 상생(相生) 프로그램 '눈길'
'美지엄' 행사는 유명 브랜드만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3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아래 진행하는 온라인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 사업 'TOPS 프로그램' 참여사 부스도 함께 마련해 '상생(相生)'이 무엇인제 보여줬습니다.
저온압착 참기름과 들기름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대현상회', 제철 반찬을 정기 배송하는 '일상미각', 스페셜티 커피 위주의 '모건 커피' 그리고 샤프란 추출물 함유 건강식품 '사프라이즈'가 시식, 시향 행사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장들이 자리한 행사장 곳곳은 QR코드를 스캔하는 손길로 바빴습니다. 온라인몰과 연결된 쿠폰, 영상, 브랜드 스토리가 휴대폰 속으로 이어졌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며, 마치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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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는 단순히 체험 경험만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장보기 지원금, 할인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장 참여 고객에게'만' 지급되는 웰컴 기프트에도 지류 쿠폰을 포함했습니다.
현대카드로 결제 시 사용 가능한 2만원 할인 쿠폰과 결제 수단과 무관하게 쓸 수 있는 1만원 할인 쿠폰이 지급되는 등 혜택에도 신경쓴 모습입니다.
'쓱'이 시장으로 내려온 날
"이제는 고객이 있는 곳으로 플랫폼이 가야 합니다"
행사를 안내하던 SSG닷컴 관계자의 이 한마디가 모든 것을 설명했습니다. 오랜 시간 '클릭'으로만 이어졌던 쇼핑이, 이제는 향과 소리, 손끝의 감각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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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의 그날, 사람들은 제품을 구매하러 온 것이 아니라 '경험하러' 왔습니다. 온라인이 만든 박물관, 그러나 그 안에는 확실히 '사람 냄새'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SSG닷컴이 말하는 새로운 유통의 시작처럼 느껴졌습니다.
온라인 행사는 이미 시작... 각종 할인쿠폰 지급 중
한편 SSG닷컴은 온라인 프로모션을 오프라인보다 한발 빨리 시작했습니다. 행사는 지난 13일 시작됐으며, 오는 19일까지 진행합니다.
오프라인 참여 브랜드사 100여 곳을 포함해 총 200개가 넘는 브랜드가 참여, 행사 규모감을 한층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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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기간 쓱닷컴은 미지엄 참가 업체 그로서리 상품에 한해 적용 가능한 20% 할인 쿠폰을 지급합니다. 기간 내 쓱배송 1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장보기 지원금도 5천원을 지급합니다. 뷰티 카테고리 최대 15% 상품 쿠폰도 제공합니다.
이명근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플랫폼 신뢰도와 상품 경쟁력을 입증하는 자리이자, 브랜드사와 고객이 직접 만나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고객 접점을 계속 확대해 신뢰도 기반의 플랫폼으로서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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