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신규 주식부호 100명 명단 나왔다... 1위는 방시혁, 2위는 'K-뷰티' 성공신화 쓴 ○○○

2020년 이후 탄생한 주식 부호들의 세계


대한민국에 새로운 부의 지형도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2020년 이후 상장된 기업의 창업자들이 만들어낸 주식 가치 규모가 무려 2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신흥 부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국 경제의 미래 방향성과 성공 공식이 보입니다.


인사이트자료 = CEO스코어


방시혁, 김병훈, 장병규... 새로운 '조(兆) 단위' 부자들의 탄생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 이후 신규 상장한 창업자의 9월 말 종가 기준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 신규 상장 주식 부호 상위 100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총 22조 483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거대한 부의 정점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있습니다.


BTS를 성공시킨 그의 주식 가치는 3조5000억원에 달해 신규 주식부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신규 주식부호 100인 전체 주식가치의 15.6%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2020년 10월 상장한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1조795억원에 이릅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 뉴스1 방시혁 하이브 의장 / 뉴스1 


2위는 에이피알의 창업자 김병훈 대표로, 주식가치가 2조9884억원에 달했습니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2014년 창업한 에이피알은 불과 10여 년 만에 시총 9조3577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로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도 2조866억원의 주식가치로 3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산일전기 박동석 대표(1조2073억원)와 보로노이 김현태 대표(1조777억원)도 주식가치 1조원을 넘어서며 '슈퍼 리치' 반열에 올랐습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 에이피알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 에이피알


성공 창업자들의 프로필: 삼성 출신과 이공계의 강세


이들 신흥 부자들의 배경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발견됩니다.


출신 기업으로는 삼성그룹이 15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엔켐의 오정강(삼성SDI 출신),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삼성중공업 출신), 솔루엠의 전성호(삼성전자 출신) 등이 대표적입니다.


학력이 확인된 92명 중에서는 서울대 출신이 15명(16.3%)으로 최다였고, 연세대(8명), 카이스트(6명), 한양대(5명), 고려대·경희대(각 4명) 순이었습니다.


전공별로는 이공계가 66명(71.7%)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상경계(14명), 인문계(5명), 의약계(4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이트자료 = CEO스코어


미래 산업을 이끄는 신흥 부자들


이들이 일군 기업들의 사업 분야를 살펴보면 한국 경제의 미래 방향성이 보입니다.


반도체 분야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AI(인공지능)와 화장품이 각 8명, 로봇 7명, 이차전지 6명 등 신성장 산업 분야가 주를 이뤘습니다.


특히 상위 10명의 사업 분야는 화장품과 서비스가 각 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화장품은 에이피알(김병훈), 달바글로벌(반성연), 실리콘투(김성운)가, 서비스는 하이브(방시혁), 크래프톤(장병규), 시프트업(김형태)이 대표적입니다.


제약·바이오는 보로노이(김현태)와 디앤디파마텍(이슬기) 등 2명, IT전기전자와 조선·기계·설비는 각각 산일전기(박동석)와 레인보우로보틱스(오준호)가 있습니다.


젊은 창업자와 여성 창업자의 현실


신흥 주식부호 중 최연소는 1989년생인 노머스의 김영준 대표였습니다.


에이피알의 김병훈 대표와 청담글로벌의 최석주 대표(모두 1988년생)도 30대의 젊은 나이에 주식부호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여성 창업자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박소연 회장과 인벤티지랩의 김주희 대표 단 2명에 불과해, 창업 생태계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여전히 부족함을 보여줍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이후 신규 상장한 기업의 창업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부모로부터 지분이나 회사를 승계받은 경우와 2020년 이전 상장 기업 창업자는 제외됐습니다. 이는 순수하게 새롭게 부를 창출한 창업자들의 현황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국 경제의 새로운 주역들이 만들어가는 부의 지형도는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입니다.


이들이 이끄는 신성장 산업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