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동물학대 중독사건 과학적 분석 가능해져... 국내 최초 '약독물 검사' 국제공인시험기관 탄생

국내 최초 약독물 검사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 획득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동물학대 중독사건에 대한 과학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약독물 검사 분야에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았습니다.


14일 검역본부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지난 2일 수의법의학 분야의 약독물 검사에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진 성과입니다.


[세종=뉴시스] 농림축산검역본부. (사진 = 검역본부 제공) 2025.09.24. *재판매 및 DB 금지검역본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학대 중독사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정확한 원인 규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약독물 검사는 동물학대 등의 사건 발생 시 동물의 조직, 혈액 등에서 독성학적 증거를 분석하는 행위로 법과학적 증거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살서제 중독사건 대응을 위한 검사체계 구축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물학대 중독사건 중에서도 살서제(쥐약)를 이용한 사건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사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습니다.


검역본부는 약독물 검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동물학대 중독 사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살서제 3종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추진해왔습니다.


대상이 된 살서제는 쿠마테트랄릴, 브로디파쿰, 와파린 등 3종입니다.


image.png검역본부


이번 인정을 통해 검역본부는 국제기준(ISO/IEC 17025)에 부합하는 공인시험 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약독물 검사의 국제적 신뢰도를 갖추게 됐고 검체 채취부터 분석·보고에 이르는 전 과정의 표준화로 진단의 신뢰성과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국내 최초의 약독물 검사에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통해 동물학대 중독사건 대응의 과학적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동물학대 예방에 필요한 검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동물학대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