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Z세대,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올다무' 쇼핑 열풍
중국의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샤오홍슈에서 한국 쇼핑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신흥 유통채널로 불리는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가 중국에서 한국 쇼핑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샤오홍슈
기존의 명품·면세점 중심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가성비 지역 브랜드 소비로 변화하면서 중국 MZ세대들 사이에서 필수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신사·다이소·올리브영, 외국인 매출 급증세
지난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자체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달 기준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3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이 집중되는 강남·명동·성수·한남·서면 등 5개 주요 매장의 매출은 55% 이상 증가했습니다.
무신사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와 '무신사 스토어 강남'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각각 50%,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이소 역시 주요 매장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이소 명동본점의 지난 8월 기준 해외카드 결제건수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0%, 30% 증가했으며, 홍대2호점도 비슷한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사진=인사이트
올리브영도 올해 3분기 기준 오프라인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늘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이끄는 소비 트렌드 변화
올해 상반기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883만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253만명으로 28%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올다무의 외국인 매출 증가세에도 중국인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인사이트
실제로 샤오홍슈 등 중국 SNS에서는 올다무의 쇼핑리스트를 공유하거나 방문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올다무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해 중국에 판매하는 보따리상들도 등장했습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에는 올리브영, 무신사 등으로 등록된 제품들이 수천 개에 달하며 이들 대부분이 보따리상 상품으로 '한국에서 직접 구매했다'는 인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샤오홍슈
샤오홍슈에는 '변신 비용으로 단돈 00원' 등의 제목으로 다이소의 가성비 뷰티 제품들을 소개하는 게시물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글들은 수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고 있습니다.
과거 면세점과 명품 위주였던 중국인들의 소비 형태가 '한국', '가성비', '트렌드' 중심으로 변화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