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삼성 이어 LG도 당했나... 경찰, '中 기술유출 정황' 파주공장 압수수색

LG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정황 포착... 경찰, 파주공장 압수수색


LG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국내 첨단 산업기술 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의 피해가 막심해지는 만큼, 관련 당국의 대책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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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파주공장 압수수색... 임직원 2명 수사 중


지난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이달 2일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LG디스플레이 임직원 2명이 디스플레이 관련 핵심 기술을 중국 업체에 유출한 혐의(산업기술보호법 위반)로 수사 중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피의자 중 1명의 휴대전화와 저장장치에서 회사 내부 자료를 촬영한 수백 장의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확보된 자료의 성격과 유출 경위를 분석하며 추가 공모자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사진 = LG디스플레이사진 = LG디스플레이


“중국 향한 기술 유출 급증”... 삼성디스플레이도 압수수색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이 중국 특정 기업으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충남 아산캠퍼스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발생했습니다.


다만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을 넘긴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은 서로 다른 곳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주요 산업기술이 해외로 넘어가 산업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 기술 유출, 3년 새 2배 급증... 대부분 중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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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자료에 따르면, 해외 기술 유출 사건은 최근 3년간 급증했습니다. 2021년 9건, 2022년 12건, 2023년에는 22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해외 기술 유출 사건 12건 중 10건(83%)이 중국으로 유출된 사례였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기술 유출 사건(47건) 가운데 해외 유출은 25.5%를 차지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국가 핵심 산업기술에 대한 해외 유출 차단이 시급하다"며 "산업보안 전담 수사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보안 담당자들과의 협력 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