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주가 두 배 되면 600주 받는다"... 삼성전자, 전 직원에 자사주 보상 도입

삼성전자, 전 직원 대상 PSU 도입... 이재용 회장 "성과와 주주가치 함께 높인다"


삼성전자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연동 주식보상제(PSU·Performance Share Unit)'를 도입합니다.


임직원은 기본적으로 200~300주의 자사주를 받고, 향후 3년간 주가가 100% 이상 오를 경우 최대 600주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이재용 회장이 "주주가치 제고와 장기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 확립"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3년간 주가 상승률에 따라 최대 2배... 2028년부터 분할 지급


삼성전자는 14일 오전 11시 10분, 전사 공지를 통해 PSU 제도 도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PSU는 향후 3년간 삼성전자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차등 지급하는 장기 인센티브 제도입니다.


이번 제도에 따라 CL 1~2급 직원은 200주, CL 3~4급 직원은 300주의 자사주를 지급 약정받습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3년 뒤 주가 상승률에 따라 실제 지급 수량이 확정되며,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 지급됩니다.


주가 상승률별 지급 배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20% 미만: 0배 (지급 없음), 20~40% 미만: 0.5배, 40~60% 미만: 1배, 60~80% 미만: 1.3배, 80~100% 미만: 1.7배, 100% 이상: 2배 등입니다. 


즉, 3년 뒤 주가가 현재의 두 배 이상이 되면 임직원들은 각각 400주(CL 1~2), 600주(CL 3~4)의 자사주를 받게 됩니다.


"단기보상에서 장기성과로"... 삼성전자 보상체계 전면 개편


PSU는 삼성전자의 기존 단기 성과보상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달리, 기업의 장기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선진형 보상 제도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회사의 주가가 오를수록 임직원 보상 규모도 비례해 증가하는 구조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인센티브 체계를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 성과 창출에 대한 임직원의 주인의식을 높이고,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보상이 직접 연결되도록 설계된 제도"라며 "이재용 회장의 '성과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자'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9만 원을 돌파해 14일 기준 9만 3천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OPI도 주식 선택형으로 개편... 직원 자율성 확대


삼성전자는 PSU 도입과 함께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도 손질합니다. 내년부터 직원들은 OPI의 일부를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임직원들은 OPI 지급액의 0~50% 범위 내에서 10% 단위로 주식 보상 비율을 자율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식 보상을 선택한 직원이 1년간 보유할 경우, 보상 금액의 15%를 추가로 주식으로 지급받게 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삼성전자는 올해 1월부터 임원에게 시행 중인 OPI 주식보상제를 전 직원으로 확대 적용하며, "성과가 곧 회사의 가치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