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유튜브, '영구 정지' 크리에이터에게 두 번째 기회 준다... "새 채널 개설 가능"

유튜브, '영구 정지' 크리에이터에게 두 번째 기회 제공


유튜브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채널이 영구 정지된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유튜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세컨드 찬스'(Second Chance) 파일럿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 번의 실수로 평생 활동이 제한되던 기존의 '영구 정지'(lifetime termination) 정책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크리에이터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수용한 결과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유튜브는 "계정이 정지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두 번째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이들이 유튜브로 돌아올 수 있는 더 많은 선택지를 원한다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정책 변화는 플랫폼이 성장하며 강화됐던 제재 정책에 유연성을 더해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세컨드 찬스 프로그램, 어떻게 작동하나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자격을 갖춘 크리에이터는 채널 정지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이 되면 새로운 채널 개설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은 향후 수 주에 걸쳐 이전에 정지된 채널로 데스크톱 버전의 유튜브 스튜디오에 접속하면 '새 채널 요청' 옵션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유튜브는 복귀 승인 여부를 결정할 때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합니다.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의 심각하거나 지속적인 위반 여부, 아동 안전 위협 등 커뮤니티에 해를 끼쳤던 활동 등이 주요 고려 사항입니다.


그러나 모든 영구 정지채널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크리에이터 책임' 정책을 위반해 정지된 채널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외됩니다. 또한 아동 안전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채널이나 커뮤니티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채널도 복귀할 수 없습니다.


채널이나 구글 계정을 스스로 삭제한 경우에도 신청 자격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유튜브 측은 복귀가 승인되더라도 기존 채널을 복구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지된 채널의 기존 구독자나 콘텐츠는 복구되지 않으며, 크리에이터는 새 채널에서 커뮤니티를 처음부터 다시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새 채널이 기준을 충족할 경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도 별도로 재신청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영상에 한해 재업로드가 가능하지만, 모든 콘텐츠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셈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전 세계에서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채널은 300만 개가 넘으며, 지난 4년간 창작자, 아티스트, 미디어 기업에 지급된 금액은 1,000억 달러(한화 약 143조 5,000억 원)를 돌파했습니다.


유튜브는 "창작자 경제의 중심으로서, 지속 가능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제도는 크리에이터에게 새출발의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시청자, 광고주, 플랫폼 전체가 신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크리에이터 요청을 신중하게 검토하며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청자와 크리에이터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가이드라인과 정책은 변함없이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세컨드 찬스' 프로그램은 향후 몇 달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유튜브는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효과와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