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트럼프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관세... 시진핑 만날 이유 없다"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 트럼프, 전면 보복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초강경 무역 조치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한 즉각적인 맞불로, 사실상 미·중 무역 전쟁의 재점화를 예고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지난 10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이 무역 문제와 관련해 극도로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며 전 세계에 극히 적대적인 서한을 보냈다"며 "이에 대응해 미국은 11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대해 기존 관세에 추가로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같은 날부터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인공지능(AI), 국방용 첨단 기술 등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중국은 11월 1일부터 자국이 생산하는 거의 모든 제품, 심지어 자국이 생산하지 않는 일부 제품까지 포함해 대규모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국제 무역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며, 상도의에도 어긋나는 부끄러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전 세계를 인질로 잡고 있다"... 희토류 수출 규제 정면 비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소셜미디어에 "중국이 전 세계 각국에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 그리고 중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제품들까지 포함해 사실상 모든 것에 대한 수출 규제를 예고했다"며 "중국이 전 세계를 인질로 잡는 행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그는 "중국의 행보는 국제 공급망을 위협하고 세계 산업 전반을 볼모로 삼는 행위"라며 "미국은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과 만날 이유 없다"... 미·중 정상회담 무산 위기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미·중 정상회담의 무산을 시사한 발언으로, 두 나라 간 대화의 여지가 거의 사라졌음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검토 중인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것"이라며 "그 외에도 다양한 대응책을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지 불과 6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100% 추가 관세'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미·중 갈등, 다시 '전면 충돌' 국면으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방침과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대응은 잠시 소강상태였던 미·중 무역 갈등을 다시 정면충돌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미국의 반중(反中) 경제 정책 기조를 제2기 행정부 들어 더욱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강한 미국'을 내세운 트럼프식 경제 민족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과 중국이 다시 관세 전쟁과 기술 패권 경쟁으로 맞붙으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