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의대에 몰아친 '여풍'... 의대 신입생 중 여학생 비율 4년 연속 상승세

의대 신입생 여학생 비율 4년 연속 상승세


국내 의과대학에서 여학생 입학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의대에 입학한 여학생은 1721명으로 전체 의대 신입생의 38.4%를 차지했습니다. 의대 여학생 비율은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021년 34.1%였던 여학생 비율은 2022년 35.2%, 2023년 36.2%, 2024년 37.7%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의학 분야에 대한 여학생들의 관심과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이화여대 의대가 76명으로 가장 많은 여학생을 선발했습니다. 조선대 의대 71명, 순천향대 69명, 원광대 67명, 전남대 65명, 경상국립대 62명, 충남대 60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최상위권 의대로 분류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의대에는 각각 42명, 35명, 37명의 여학생이 입학했습니다.


의약학 계열 전반에 확산된 여학생 증가 현상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현상은 의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의약학 계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약학대학의 경우 이미 여학생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약대가 학부로 전환된 2022년 여학생 비중은 54.9%였으며, 2023년 55.5%, 2024년 57.8%를 거쳐 올해는 58.1%를 기록했습니다.


수의과대학도 올해 처음으로 여학생 비율이 50%를 돌파했습니다.


2021년 42.5%였던 수의대 여학생 비율은 2023년 40.7%, 2024년 41.4%를 거쳐 올해 50.4%에 달했습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의과대학의 모습. 2025.5.9/뉴스1뉴스1


치과대학의 여학생 비중은 38.1%로 나타났으며 매년 등락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의과대학은 43~44%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첨단분야 계약학과는 여전히 남학생 우세


반면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첨단분야 계약학과는 여전히 남학생들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 계약학과)는 올해 신입생 중 남학생이 86%에 달했습니다. 같은 대학의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도 남학생 비율이 83.3%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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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 계약학과)는 남학생 비율이 80%였으며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와 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는 각각 90%, 87.5%로 남학생이 훨씬 많았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 대입 수능에서 여학생들의 의약학계열 합격 비중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반도체 같은 첨단분야 학과는 고교학점제와 연동돼 남학생들 비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