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향년 84세로 별세... 한국 비철금속 산업의 거인

한국 비철금속 산업의 거인,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별세


한국 산업계의 큰 별이 졌습니다.


세계적인 비철금속 기업 고려아연을 일군 최창걸 명예회장이 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입니다. 향년 84세.


6일 고려아연 측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최 명예회장이 이날 숙환으로 타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종 순간에는 부인 유중근 여사(대한적십자사 전 총재)와 아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함께했습니다.


인사이트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 고려아연


자원 빈국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1941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난 최 명예회장은 1974년 고려아연 창립 때부터 회사와 함께했습니다. 자원이 부족하고 아연 제련업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세계적인 비철금속 기업을 일궈낸 산업계의 신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고려아연이 불과 30년 만에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제련소들을 제치고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최 명예회장의 탁월한 경영 능력과 선견지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고려아연은 현재 전 세계 제련소를 대표해 세계 최대 광산 업체와 벤치마크 제련 수수료(TC)를 협상하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비철금속 산업의 선구자


최창걸 명예회장은 단순히 기업을 성장시킨 것을 넘어 한국 비철금속 산업의 기틀을 다진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최 명예회장을 '비철금속 업계의 거목'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세계 비철금속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 이룬 놀라운 성과입니다. 이는 최 명예회장의 도전정신과 끊임없는 혁신 추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창걸 명예회장의 장례는 7일부터 나흘간 회사장으로 치러집니다.


장례위원장은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맡았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습니다.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8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산업계는 물론 한국 경제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최창걸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