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李대통령 출연 '냉부해', 오늘(6일) 방송... 주진우 "강유정·박수현 대변인 고소" 맞불

'냉부해' 논란 확산, 주진우 의원 "강유정·박수현 대변인 고소"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 출연 시점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인사이트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5.9.10 / 뉴스1


6일 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고소인들은 냉부해 예능 촬영 시점을 국민에게 은폐할 목적으로 '국정자원 화재 후 냉부해를 촬영했다는 주진우 의원의 문제 제기는 허위 사실이다'라는 취지의 적반하장식 거짓 브리핑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냉부해 촬영에 나선 때(28일 12시 무렵)는 국정자원 화재로 전산망 647개, 대국민 서비스 436개가 중단돼 금융, 물류, 출입국, 방역에 구멍이 뚫린 초유의 상황이었다"며 "예능 촬영이 부적절한 상황임을 대통령실도 잘 알기에 법적 조치 협박까지 하며 촬영 날짜를 감추려 했고, 제가 추가 증거를 공개하고 나서야 이틀 만에 자백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이어 "이는 단순히 명예를 훼손한 것을 넘어 국민을 속이고 권력을 동원한 고발 협박을 통해 야당 의원을 '입틀막(입을 틀어 막다)'하려는 것이므로 강력히 대처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행위는 형법 제307조 제2항 및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2항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재난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냉부해에서 셰프 만찬을 곁들이며 웃고 떠들 때, 대한민국은 재난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예능 촬영이었냐"며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촬영 타이밍이 부적절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 뉴스1뉴스1


양측의 공방 격화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주진우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측은 대통령실이 녹화 당일 세부 일정까지 공개했음에도 이를 거짓 해명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편, 방송은 애초 5일 송출될 예정이었으나 국정자원 화재 수습을 담당하던 공무원이 사망함에 따라 추모의 뜻을 담아 하루 연기돼 이날 오후 10시에 방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