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추석 보름달, 평소보다 15% 큰 슈퍼문으로 등장
올해 한가위를 맞아 특별한 천체 현상을 관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25년 추석 보름달이 일반적인 보름달보다 훨씬 크고 밝은 슈퍼문으로 나타날 예정이라고 발표됐습니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2일 이번 추석 보름달이 평소보다 크기가 큰 슈퍼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10월 6일 17시 32분에 떠오르는 이번 추석 보름달은 올해 가장 작았던 4월 보름달과 비교했을 때 지름이 약 15%, 밝기는 약 30% 더 크고 밝게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슈퍼문의 과학적 정의와 발생 조건
천문학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슈퍼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특정 조건을 만족할 때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달이 근지점에 90% 이내에서 만월이 되거나, 근지점에서 10시간 이내에 만월이 되거나, 만월일 때의 거리가 35만8884km 이내일 때 슈퍼문으로 분류됩니다.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공전하면서 지구와의 거리가 계속 변화합니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위치를 근지점, 가장 먼 위치를 원지점이라고 하는데, 달이 근지점 부근에서 지구와 해가 일직선을 이룰 때 가장 크고 둥글게 보이는 현상이 바로 슈퍼문입니다.
추석 당일 달 관측 시간과 특징
이번 추석 보름달은 근지점 근처에서 관측되기 때문에 슈퍼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10월 6일 오후 5시 32분에 떠올라 밤 11시 50분에 가장 높은 위치에 도달한 후, 10월 7일 오전 5시 7분에 집니다.
추석 당일 해가 지는 시간이 오후 6시 8분이므로, 해가 지기 전에 동쪽 하늘에서 보름달을 먼저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다만 달이 가장 둥글어지는 시간은 10월 7일 오후 12시 48분으로, 올 추석에는 완전히 둥근 달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와 지구, 달이 완전히 일직선을 이룰 때 달이 가장 둥글게 보이는데, 이번 추석에는 해가 지기 전에 달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에 왼쪽이 살짝 부족한 형태의 보름달을 관측하게 됩니다. 달이 근지점을 지나면서 지름이 가장 크게 보이는 시점은 10월 8일 밤 9시 36분입니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슈퍼문 관측 기회
올해는 이번 10월을 시작으로 11월과 12월까지 총 3번의 슈퍼문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슈퍼문은 11월 5일 밤 10시경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